말하기 연습 중

by 소소한 특별함

모처럼의 나들이 계획으로 신났다.

그렇다고 염려가 아주 없지는 않았다.

요즘 친구들처럼 본인을 설명할 때 'T' 성향이라 염려가 먼저 밀려왔다고 말할 수 있을까?


MBTI에서 나는 T이다. 그런데 완벽한 T이기보다 중간에 걸쳐진 T이다

이 말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 E 성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이면 알던 이들을 만남에 있어 염려가 앞섰다고 하는 것으로는 다소 부족하다.


모처럼의 나들이라 서둘러 나가 서점을 들르고, 대형쇼핑몰에서 쇼핑을 하려 했던 계획은 뒤로 미루고 약속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워낙의 소수정예가 모이다 보니 우리들은 허심탄회한 얘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예전 같으면 꿈에서라도 입 밖으로 내지 않을 속내를 꺼냈다.



나는 지금 말하기를 연습 중이다.


예전의 나라면 너무도 개인적인 얘기는 되려 나에게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거라 믿으면 나의 치부나 허점을 전혀 말하지 않았다. 했다고 하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얘기한 것에 대한 후회를 며칠씩 했다.

그러나 나는 의식적인 말하기 연습을 하는 중이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마음속의 응어리들은 여전히 깊숙이 박혀 도저히 풀리지 않을 것 같다.

나는 어디까지 얘기할 수 있을까라는 최근 나의 변화를 알고 있었기에 염려가 앞섰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어느 부분에서 자극이 되어 눈물샘 터지는지. 나의 감정과 다르게 상대가 받아들이는지에 대하여 관찰한다. 생각보다 더 깊은 얘기를 꺼내며 서로를 격려하며 찰리채플린의 명언으로 마무리하였다.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여전히 괜한 것을 말했나 후회가 몰려온다. 그러나 오늘은 지나갔다.

말하기와 같이 후회와 미련을 갖는 시간도 줄여야 하는 것을 연습 중이다.

내가 가볍게 여길 때 상대도 가볍게 넘길 수 있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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