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함께 사는 다른 사람들과 어떤 것에 대해서도 동의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자기 자신의 존재와 동의하는 건 필수예요. 그렇게 할 때 지구상의 모든 사람과 모든 것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가 당신에게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거예요.
다른 사람의 행동이 당신 눈에 아무리 악의적으로 보여도 진짜 나의 힘, 명확성, 기쁨을 빼앗기지 마세요.
-감정이 알려주는 것들- 중에서
발표를 위해 대상과 주제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며칠 째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로 나를 지배하는 것은 아닌지,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지에 대해 깊이 빠져들고 있다.
위 문구는 지구상의 어떤 것도 내가 나를 바로 세운다면 문제 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그만큼 나에 대한 믿음일 것이다. 나의 경험 측에서 믿음은 상황에 따라 흔들렸다.
잘 다니던 회사에 신입사원들이 늘어나면서 나의 위치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들만의 리그에 나를 포함시킨 것 자체가 우스워 매번 가볍게 넘겼다. 그런 분위기를 주동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충분히 알 수 있었지만 그냥 두었다.
그는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내 책상에 샌드위치나 커피를 올려두며 본인 어필을 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하고 있어 나의 점심은 언제나 간이식이었기에 그는 나를 위한다는 명목을 앞세웠다. 그런 방법이 통하지 않음을 기존 직원들은 경험으로 알고 있었기에 그들도 그를 그냥 지켜만 보았다. 그러나 나는 어쩔 수 없이 그를 유심히 관찰했다. 나의 기준은 본인의 일을 명백히 해 낼 수 있는 업무처리능력이었기에 확인이 필요했다. 그는 말을 잘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그건 업무능력 밖의 일이다. 그리고 기존 직원 들고 차원이 달랐다. 그는 나에게서 아웃이었지만 여우탈을 쓴 토끼처럼 구는 그를 회사의 오너들은 신임하기 시작했고, 그는 그 틈을 타 나를 몰아내려 안간힘을 썼다.
나는 업무적으로나 경력으로 그와 견줄대상이 아니었지만 대표들의 움직임에는 반응해야 했다.
나는 당당했지만 눈치를 봐야 했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말실수 하나만 생겨도 바로 나락이기에 남들의 숨소리까지도 살펴야 했다. 이건 내가 나를 믿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겉으로 비취는 모습은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었지만 나의 속은 쪼그라든 지 오래되었고, 불안의 수치는 최고조에 있었다.
나는 어제도 오늘도 똑같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있어야 함에는 엄청난 에너지를 써야 했다.
내가 자기 자신의 존재와 동의하는 것에 실패한 걸까? 그때 나의 존재와 동의와 동의했다면 나는 어떤 행동을 취했을까?
남들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아니 힘든 일이다.
어느 날은 그 힘듦을 해내고 있어 저들도 어쩌지 못하는구나 위로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위로는 너무 짧게 지나간다.
책 속에서는 직장생활의 고단함도 예시로 담고 있다.
직장을 옮겼지만 여전히 불만이 많고, 다시 옮기자니 계속 비슷한 상황을 만나고 있다는 호소이다.
왜 같은 문제로 회사를 나야 와 하는 것으로 집중된다면 할 말은 없다. 자기 검열이 필요한 부분이니까. 그러나 나는 말해주고 싶다.
"아닐 때는 버티지 마세요!. 버티는 내가 너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