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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택일

by zero square

생존에서 오는 고통과 존재에서 오는 고통. 우리는 양자택일의 삶을 살아야 한다. 인간은 고통 없이 살아갈 수 없다. 허나, 생존의 고통이 오는 순간만큼은 잠시 존재의 고통에서 해방된다. 즉, 우리는 죽음이 드리웠을 때 비로소 삶의 고통에서 자유로워진다. 인간은 그런 동물이다. 숨이 넘어가기 직전까지 달릴 때, 목표를 찢어 죽일 때, 사랑을 느낄 때 마침내 해방감을 느끼는 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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