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 핀 넝쿨이어라. 나무를 찾아가려나. 이윽고 흘러내릴 일인가. 기댈 곳 없는 줄기는 해방이어라. 그렇게 기고 또 기어 어디로든 떠나려나. 의지할 곳 없는 몸뚱이는 자유의 몸인가. 그리 흘러내린 줄기 따라 그 끝을 들여다보니, 꽃 한 송이. 그 꽃 한 송에 얼마나 분투했니. 그 꽃 한 송이에 얼마나 토하고, 얼마나 분노하고, 얼마나...
갑자기 쓰고싶어진 생각들의 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