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음이 솔직한 예술가를 찾고 있다. 치장이 없는, 기괴하리만치 창백한 맨 살, 맨 얼굴의 예술가를 찾고 있다. 이제와 보니 퍽 어려운 일이다. 그저 솔직함만도 귀한데, 솔직한 예술가란 목욕물에 피어난 물방울 같다. 그 거품이 잠시 날아올라 물방울이 되는 순간, 잠시만 나에게 와주길. 부디 내 눈앞에서 터져주길. 따가운 비눗물은 눈을 가리기 위함일 테니, 흐르는 눈물은 눈을 닦기 위함일 테니.
갑자기 쓰고싶어진 생각들의 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