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생인 나와 동생은 불안 덩어리다
유투브에서 봤는데 80년대생은 IMF때 10대여서 그 상황을 더 크게 느꼈고 변화의 구비구비 지나오면서 더욱 불안해해서 학구열이 높은 편이라고 한다. 그말을 듣는데 고개가 절로 끄덕여 졌다.
오히려 70년대 생은 운 좋게 많은 변화에서 한발짝 나와 있어 긍정적인 편이라고했다.
그래서인지 나와 내동생은
유독 모든걸 불안해 한다.
그러니 힘들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힘들다
불안하여 힘든건데
밖에서 볼땐 아무것도 안했는데 힘들다 하니 참 기가 찰것이다.
우리가 어린시절이 불우했던것도 아니고
나름 풍족하게 자랐고 성인이 되는 시점에 가정이 깨져
뒤 늦게 인생이 어렵구나를 알았다.
그전엔 모든게 쉬웠다. 왜인지 모르지만 만만한 세상이었다.
한순간 가정이 깨지고 부모의 뒷배를 잃었다.
돈 때문에 울어본것도 그때가 처음이었다
세상이 달라졌다.
그게 탓일까?
일어나지 않은 모든 일들이 불안하다
학교 가는 딸아이를 잡고 잘다녀와 이런 인사가 아니라 잔소리를 늘어 놓게된다. 아이는 잘할텐데 내가 걱정되어 학교 가는 아이의 기분을 나의 걱정으로 채우게된다.
또 학습지를 풀다가 매번 어렵다고 안풀고 울고있는 아이를 보면
나는 아이가 지능에 문제가 있는지 너무 걱정이되어 병원에 가 상담도 해봤다.
남편이 회사가 사모 펀드에 넘어갔을때는
그냥 주인만 바뀐 회사인데 몇날을 걱정하고 그 걱정을 부모님 내동생과 나눠 주며 모두 함께 불안해 했다.
어제는 동생이 새벽에 카톡이왔다.
도진이가 ADD같아 아무래도 영양제를 그쪽으로 주문하고 보조기구를 돈이 없지만 주문했단다.
니가 의사냐? 아들이 영어 단어를 4시간동안 외운 날 동생은 스스로 의사가 되었다.
딸이 수학학원을 다니게 되었는데 요즘 학원은 개별진도라고 해서 아이들을 칠판 수업을 하지 않으니 진도도 다 다르고 학년도 다르게 모이게 된다.
너무도 금사빠인 딸 그리고 이성에 관심이 많고 사귀자 말하기를 잘하는 딸
그래서 나는 수학학원 하루 다녀온 딸의 중학생 오빠 이야기를 듣자 마자.
막장 드라마가 상상되어 피곤하다.
게다가 같이 매번 이야기 하는 내 동생은 나와 함게 우리딸 수학학원 걱정까지한다
나 수학학원을 계속 보낼수 있을까?
나는 불안하다.
그러나 불안이 뭔가를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때도 있다.
나는 프리랜서이자 주부이다
아이들의 학원비의 압박이 느껴지는 40대 중반의 주부
나는 미래가 불안해 뭔가를 해야할꺼 같을때 해치우자는 생각으로 먼저 하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자격증을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이다.
그런 나를 다른 사람이 볼때는 실행력이 좋다며 칭찬을 왕왕 듣는다.
나는 안할까봐 먼저 한건데
나는 생각이 많아지면 안하니까
그런점은 불안이 높아서 좋은 점이다
그걸 빼면
나는 항상 힘들다
불안해서 아무것도 안하는데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