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하는 일도 성격도 전혀 다르지만
이상하리만큼 비슷한 시기 비슷한 일들을 겪은
소울메이트 친구가 한 명 있다.
지금은 서로 바빠 1년에 1,2번 정도 보지만
여전히 우린 가장 친한 친구이다.
그 친구는 내가 퇴사하고
그림작가로서의 도전을 하게 된 시기
예전부터 하고 싶어 했던 가게를 오픈하게 됐는데,
오랜만에 그 친구와 시간이 맞아
2시간 정도 만나게 됐다.
하는 일이 어떤지 물어보니
불과 몇 달 안됐지만 큰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이에 나는 진심으로 그 친구를 축하해 주었다.
축하의 마음을 건네며
아직 막연함이 더 큰 시기를 보내는 나인데
군더더기 없이 그 친구를 축하해 줄 수 있는 이유를 생각했다.
그건 그 친구의 시간을 내가 알기에 가능한 일이며
앞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감당할지
내가 마음에 방향을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친구는 예전엔 돈을 많이 벌고 싶기만 했는데
돈이 다는 아닌 거 같다고 말했고
나는 그것에 격하게 공감을 했다.
지금 이 상황은
아직 쥣뿔도 없는 사람과
꽤 큰 성과를 방금 얻은 사람이
돈이 다가 아니라는 것에
똑같이 공감하는 상황이다.
진짜 중요한 것은 그렇게
외부요인이 아닌 마음과 생각에 있다.
우린 그걸 조금 더 느끼게 돼 조금 더 성장하게 됐다.
경제적인 건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
돈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 이전에 가장 중요한 것을
계속 되새기지 않으면 변질되기 쉬운 진짜를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