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친구의 성공

by 채밍 chaeming
02. 친구의 성공.png


나에겐 하는 일도 성격도 전혀 다르지만

이상하리만큼 비슷한 시기 비슷한 일들을 겪은

소울메이트 친구가 한 명 있다.

지금은 서로 바빠 1년에 1,2번 정도 보지만

여전히 우린 가장 친한 친구이다.


그 친구는 내가 퇴사하고

그림작가로서의 도전을 하게 된 시기

예전부터 하고 싶어 했던 가게를 오픈하게 됐는데,

오랜만에 그 친구와 시간이 맞아

2시간 정도 만나게 됐다.


하는 일이 어떤지 물어보니

불과 몇 달 안됐지만 큰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이에 나는 진심으로 그 친구를 축하해 주었다.


축하의 마음을 건네며

아직 막연함이 더 큰 시기를 보내는 나인데

군더더기 없이 그 친구를 축하해 줄 수 있는 이유를 생각했다.


그건 그 친구의 시간을 내가 알기에 가능한 일이며

앞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감당할지

내가 마음에 방향을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친구는 예전엔 돈을 많이 벌고 싶기만 했는데

돈이 다는 아닌 거 같다고 말했고

나는 그것에 격하게 공감을 했다.


지금 이 상황은

아직 쥣뿔도 없는 사람과

꽤 큰 성과를 방금 얻은 사람이

돈이 다가 아니라는 것에

똑같이 공감하는 상황이다.


진짜 중요한 것은 그렇게

외부요인이 아닌 마음과 생각에 있다.

우린 그걸 조금 더 느끼게 돼 조금 더 성장하게 됐다.


경제적인 건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

돈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 이전에 가장 중요한 것을

계속 되새기지 않으면 변질되기 쉬운 진짜를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희망과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