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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목) 인생 첫 북 토크를 합니다.

온라인 비대면 북토크입니다

by yeonwoo



작년 5월, 인생에서 다신 반복되면 안 될 실수를 저지르고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한 달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다시 우울해질 때마다, 무기력해질 때마다 쓴 글을 엮어서 퇴원 후 책을 만들었다. 언젠가 한 번쯤은 내 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이런 계기로 만들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숨기고만 싶었던 나의 어두운 모습을 공개적으로 알리게 되는 것이 두렵기도 했다. 어떤 아픔도 없는 밝은 사람이고 싶었고, 모두들 그렇게 알고 있었으면 했다. 나에게 실망하지는 않을까, 나를 멀리하지는 않을까 그런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아픔은 있었다. 나처럼 사라지고 싶었던 마음을 품고도 견뎌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내가 이런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순간에도 눈물을 참고 고통을 참으며 버텨내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내게 고맙다고 한다. 아픔을 드러내 주어서, 이야기해주어서, 견뎌내 주어서 고맙다고 한다. 별 거 아닐지도 모르는 나의 이야기에 공감을 하고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생각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우울로 힘들어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어쩌면 각자 자기의 방식대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아가고 있을 사람들. 그들이 되려 나에게 위로가 되었다.


그들 덕분에 나에게도 이런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말주변이 없어서 멋지고 대단한 이야기랄 건 없지만 더럽게 힘든 인생 속에서 우울을 어떻게 이겨내며 살고 있는지 인생 이야기나 하고 싶다. 내가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떨리기도 하지만, 조금 기대가 되기도 한다.



*군산책방 조용한 흥분색과 함께 합니다.

*인스타그램 @m1d.ordinaryday 프로필에 신청 링크가 있습니다.

*Zoom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북토크입니다.

*참가비용은 없습니다.

*9/16(목) 오후 8시에 시작합니다.

*책을 읽지 않은 분들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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