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혁 '1조'

by 친절한 손원장

내가 좋아하는 악동뮤지션의 이찬혁 군이 24년 1월 1일자로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표했던 “1조”. 어렸을 때 큰 돈을 주운 꿈을 아빠에게 팔지 않고, 그 꿈이 실현될 거라 믿고 소중하게 간직한다는 내용이다. 내용도 신선하지만, 가사의 구절 구절이 정말 내 마음을 깊게 울렸다. 마치 내가 평소에 항상 하던 생각을 그대로 가사로 옮겨 논 것 같은, 내 머리 속을 읽어낸 것만 같은 생각마저 들었다. 크게 느꼈던 바는 세 가지.


1. 자신의 꿈을 푼 돈으로 바꾸면 안 된다.


가사에서는 아빠가 ‘당장 갖고 싶은 것을 사줄 테니 그 꿈을 내게 팔아라’는 구절이 나온다. 하지만 이내 ‘아빠 이건 못 팔 것 같아요’고 선을 긋는다. 왜냐하면, ‘꿈이 아니라 예언’임을 깨달았기 (realize) 때문이다. 자신의 꿈을 예언으로 생각하고 포기하지 않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당장에 갖고 싶은 것 혹은 필요한 것과 본인의 꿈을 바꾸는 건, 누구에게나 마지막 순간이 다가온다는 것을 외면하는 데에서 비롯된다. 인생은 그다지 길지 않다.


2. 꿈을 꿀 때는 최대한 눈 앞에 있는 것처럼 상세하게 그려야 한다.


이찬혁 군은 ‘무대 위에 올라와 눈을 감으면 정말 손에 잡힐 것 같아’라고 노래한다. 막연히 세계 여행을 가고 싶다, 부자가 되고 싶다 하는 꿈은 자기 자신의 꿈이 아닌, 남이 주입한 환상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한 바램은 현실에 지친 영혼의 하소연에 불과하다. 정말로 원하는 바가 있다면 아주 구체적이고 세밀하고 그려야 한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것들이 떠오르고 방법이 떠 오른다. 꿈이 구체적으로 그려지지 않는다면, 그건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아닐 확률이 높다.


3. 아이가 가진 꿈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아이가 품고 있는 꿈을, ‘갖고 싶은 거 사줄 테니 팔라는’ 둥, 허무 맹랑한 꿈꾸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하라는 둥 폄하해서는 안 된다. 나에게는 경험이 더 많지만, 아이에게는 시간이 더 많다. 과거의 경험은 미래의 시간을 결코 이길 수 없다. 내가 숨막히는 경쟁에서 남들의 머리를 밟고 올라선 경험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아이에 꿈을 재단할 기준이 되서는 안 된다. 내 아이는 훨씬 더 넓은 세상에서, 내가 거둔 성취의 100배, 1000배 이상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각자의 꿈을 향해 온 마음으로 달려갈 때, ‘운명이 날 선택했다고’ 믿게 되고, ‘하늘 땅 우주가 날 향해 있다고’ 느끼게 된다. 왜냐하면 그 꿈은 결국 이루어질 것이기에. 'cuz it'll come true true true true!' 이 멋진 노래를 만들어 준 이찬혁 군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모두가 각자의 꿈을 이루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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