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문 영역에서의 지적 성장
환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환자들의 질문은 결코 수준 낮거나 쓸모 없는 질문이 아니다. 오히려, 가장 군더더기 없이 핵심을 찌르는 질문인 경우가 많다. “모르니까 물어보죠!” 라는 말은, 단순한 항변이 아니다. 알아야 할 것과 몰라도 되는 것을 구별한 뒤, 알아야 할 것을 최소한으로 추려서 기억하기 좋은 서사를 만들어 달라는 이야기이다. 5분도 안되는 영상에 할 말을 정리하는 과정은 바로 그것을 반복 훈련하는 과정이다.
2. 다양한 영역으로의 지적 모험
의원 원장의 삶은 단순한 굴레에 빠지기 쉽다. 집과 병원을 매일 오가고, 비슷한 환자들을 계속 보다 보면 자연스레 타성에 젖게 된다. 이 때, 안과와 관련된 주제를 영상화하기 위해 여러 공부를 하다 보면, 내 정신은 어느새 서울을 떠나 고대 그리스와 로마, 근대의 런던과 하이델베르크를 누빈다. 누군가는 나에게 맨날 어두운 진료실에 박혀 사람 눈만 본다고 불쌍해 할 수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3. 더 나은 의료 서비스, 더 강한 환자-의사 관계
짧은 진료 시간을 극복할 방법은, 진료 시간이 끝나도 혼자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의사가 직접 만든 컨텐츠를 전달하는 과정은 준비된 의사라는 인상과 함께 다른 의사들과의 차별점이 될 수 있다. 진료시간이 끝나도 진료한 의사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소비시킬 수 있으면, 그 고객은 다른 의사에게 갈 확률이 줄어든다.
서비스업의 성패는 새로운 고객 유치와 기존 고객 지키기에 달려있다. 그런데 사업 모델이 지역기반이고 같은 고객에게 반복적으로 서비스를 해야 하는 의원에게는 기존 고객 지키는 것이 새로운 고객 유치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유튜브를 통한 연결은 환자를 홀딩하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