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벙커버스터가 떨어진 그날 내가 갖고 있던 비트코인은 정말 무섭게 떨어졌다. 버거울 정도의 금액을 들고 있던 나는, 결국 그날 새벽 버티지 못하고 공포에 질려 비트코인을 다 팔았다. 그리고 거짓말 같이 그 다음날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반등했고 지금도 가격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SK 하이닉스가 HBM 투자를 오랫동안 했고 큰 성공을 거둘 거라는 것을 나는 오래 전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다. 그래서 또 버거울 정도의 금액을 나는 단시간에 투자했었고 얼마 간의 평가이익을 누렸었다. 하지만 곧, 기업의 이익이 과대 평가 되어 있고 시장 경쟁이 세질 거라는 골드만 삭스의 보고서가 나온 이후 또 무서울 정도로 떨어졌다. 평가 손해가 20%가 넘어가자 나는 결국 버티지 못하고 갖고 있던 주식을 다 팔았다. 그리고, 지금 그 주식은 내가 팔았던 금액의 거의 2배에 가깝게 올랐다.
왜 이런 일이 반복이 될까?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이다. 투자에서 감정을 배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1. 감정이 흔들리지 않을 만큼의 금액을 투자한다.
2. 반드시 분할 매수하고 분할 매도한다.
3. 투자를 시작했던 이유를 기록하고, 팔 때는 그 이유가 없어졌는지 확인한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1. 내가 노력만 하면 시장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가급적 투자할 수 있는 최대의 금액을 투자한다. 그래야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으니깐. 그러나 사자마자 오르는 주식은 없으므로, 버틸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을 투자해야 등락을 넘어갈 수 있다.
2. 투자를 하다보면 지금 사거나 팔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 때는 절대로 사거나 팔면 안 되는 때였다는 것을 결과가 말해준다. 그 그릇된 “느낌”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기계적 방법은 바로 한 번에 사거나 팔지 않는 것이다.
3. 매매를 기록하는 것은 참 귀찮다. 사고 팔고를 반복하며 벌면 될 것 같은데, 그 때 그 때 이유를 적으라니? 그런데, 신기하게 내가 사고 팔았던 “이유”를 적어서 읽어보면, 누군가 했던 생각들의 짜집기이거나 처음 했던 생각의 단순한 반복인 경우가 참 많다. 생각이 달라지지 않았는데 행동을 바꾸니 결과가 좋을 리가 없다.
투자의 시장은 냉혹하다. 투자에서 승리한 사람들은 TV에 나오는 수 많은 주식 전문가들이 아니다. 비밀을 깨치고 대중과 반대로 움직이는 익명의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남들과는 뭔가 다른 노력을 오랫동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