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상상하든 조심하세요
요즘 영성 쪽이나 명상, 힐링 카테고리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을 들라고 하면 아마도 레이키힐링, 최면상담치유, 전생상담치유 이런 카테고리가 단연 인기몰이 중인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그런 것이 무엇인지 알고 상담신청을 하시는지 약간의 염려가 됩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외부와 관계하며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현의식』으로 체험할 수 없는 영(靈)이나 무의식을 건드리는 작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당신의 무의식에 무엇이 있을 줄 알고 함부로 여시 나요?
자기 계발 쪽에서는 무의식이 무슨 대단한 인류의 비밀을 간직하고 굉장한 의식의 보물 창고처럼 포장해서 무의식을 개발한다고 광고하기도 하고 또 어떤 곳은 무의식을 다 정화해야지 현실의 삶이 잘 풀린다고 합니다.
무의식이란? 요구되지 못한 욕구를 무의식이라고 합니다. 또는 언어로 표현되지 못한 욕망을 무의식 이라고도 합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무의식은 망령처럼 되돌아와서 의식을 과거의 특정 시간대로 끌고 갑니다. 이를 퇴행이라고 합니다.
무의식인 이유는 의식에서 허용되지 못한도록 방어기제에 막혔기에 무의식이 된 것입니다. 방어기제의 구조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각 개인의 방어기제를 분석하는 것이 정신분석입니다.
방어기제의 분석을 마치면 건강한 방어기제를 장착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렇게 해서 건강한 방어기제를 갖추게 되면 자아가 회복됩니다. 자아가 회복이 되면 일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일과 사랑에 문제가 있는 것은 자아가 약해서이며 약한 것은 잘못된 방어기제로 무의식이 창궐해서 그런 것이지요. 이유는 방어기제의 검열로 자신의 욕구를 요구하지 못했거나 자신의 욕망을 언어로 표현하지 못한 것입니다.
건강한 사람은 영성적인 사람이 아니라 일과 사랑을 하는 사람인 것이지요. 그리고, 여기서 일이란 공동체에 공헌해서 자기 효능감을 얻게 하는 힘이 됩니다.
무의식을 단지 상처 입은 내면아이라는 구조로 치유할 수 있다 여기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을 많이 만듭니다. 쓸데없이 건강한 자기 방어기제마저도 혼란스럽게 할 수 있거든요.
무의식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은 방어기제가 작동을 잘해서입니다. 이것을 억지로 무언가 들으려 한다면 방어기제가 망가지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무의식의 반영인 꿈은 4종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 종류의 꿈은 일상적인 꿈이며 감흥이 거의 없습니다. 친구와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 꿈이라든지 이러한 것입니다. 이는 무의식의 에너지를 방어기제가 잘 막아냈기에 꿈에서조차 무의식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건강한 상태입니다.
두 번째 종류의 꿈은 일상적인 꿈이지만 상황적 왜곡이 많은 것입니다. 연예인이 친구였다 거나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이러한 경우는 무의식의 에너지를 방어기제가 완벽히 막아내지 못해서 어느 정도 감흥이 있는 표상으로 모습을 나타나게 하고만 것입니다. 대개 신경증 수준의 심리 상태입니다.
세 번째 종류는 꿈은 감정적으로 강렬한 꿈입니다. 이는 방어기제가 충분히 막아낼 수 없을 정도로 약해졌고 내면의 망령인 무의식이 날뛰는 중입니다. 그렇기에 깨어나도 그 감정의 여운이 남아있게 됩니다. 대개 경계성 성격 신경증으로 조금 더 마음이 무너진 것입니다. 또는 동일한 꿈의 반복도 이 카테고리의 꿈으로 봅니다.
네 번째 종류의 꿈은 엄청나게 장엄하거나 찬란한 꿈입니다. 이는 방어기제가 완전히 망가지고 자아마저도 해리가 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무의식의 에너니가 날 것으로 정신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지요. 자아는 무너져서 단말마를 남기고 있을 뿐입니다. 정신증이라고 하는 것과 유사한 상태입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지도가 없이 무의식을 단지 내면의 어떤 존재라고 여긴다면 무의식의 힘에 의해서 압도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정신이 감당을 못하며 더 이상 일과 사랑을 할 수 없고 영성에서 답이 있다 여기는 시간 낭비를 하게 됩니다.
진짜 영성이 아닌 이러한 영성을 이상화 영성이라고 합니다. 실제로는 대상들을 이상화한 것입니다. 이상적인 부모의 상이라든지 이러한 것이지요. 영혼에 하자가 있는 사람들이 영성을 추구하고 수행을 하게 됩니다.
출처 : 네이버카페 유교제가 『무의식이란?』 中 발췌
무의식은 아름답지가 않습니다. 대부분 거칠며 우리가 감당하기 힘든 정보들을 깊이 떨어뜨린 것입니다.
가만히 나둬도 틈만 있으면 불숙 불숙 튀어나와 우리를 당황스럽게 하는데 굳이 파헤쳐서 좋을 것이 없습니다.
본인도 잘 모르는 본인의 한 부분을 생판 남인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알고 말해 줄 수 있을까요? 그분들이 전문가라서요? 그분들이 전문가라는 것은 어떤 근거로 전문가라 할 수 있을까요?
단연코 그분들은 신도 아니고 영매도 아닙니다. 단지 당신보다 먼저 스킬을 터득하고 『초보가 왕초보를 가리킨다』고 생각하면 딱 맞을 것입니다.
그들이 자신의 상위자아의 가이드를 따라서 전해준다고 하나요? 그럼 당신에게는 상위 자아가 없을까요?
당신이 타인에게 그렇게 매여 있으면 당신의 상위 자아의 심정은 어떨까요?
지금 한창 핫한 ‘에너지 힐링 카페‘ 에서 카페 지기에게 “스승님”이라고 지칭하면서 스스로를 “제자” 로 표현한 글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영성공부나 기수련이나 이와 관련 분야에서는 정말 경계하고 조심해야 하는 것이 나 보다 좀 더 잘하는 것 같고 먼저 해봤고 뭔가 아우라가 느껴지면 무의식적으로 그 대상을 추종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가 세뇌를 시키는 형국이지요.
어떻게 잘 아느냐고요? 제가 이미 그렇게 해서 부모, 애인 저버리고 가보았던 길이기에 말씀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선도 수련 단체에서『스승과 제자의 서약 맹세』를 하고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그곳에서 저 보다 더 외롭고 영혼에 하자가 생겨서 위로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명상과 단전호흡을 지도하고 고가의 힐링ㆍ깨달음ㆍ뇌개발프로그램을 판매하는 일을 했었으니까요.
물론 고가프로그램 판매를 잘 못해서 최종엔 그곳에서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여기서 잠시 세뇌에 대해서 한번 언급하고 가겠습니다.
대부분의 심신 이완 계통의 수행은 정신 취약자의 상태로 들어가는 훈련입니다.
본래 쾌락은 신경이 긴장되고 흥분된 상태에서 이완되고 진정되는 상태로 이행되는 신경 프로세스일 뿐입니다.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로 신경이 기본적으로 긴장되고 흥분된 상태기에 눈감고 있기만 해도 무언가 느껴집니다. 상당히 좋은 느낌(쾌락)인 것이지요.
레이키 효과의 많은 수가 이러한 경험입니다. 그저 레이키라는 것으로 의식을 돌리기에 스트레스로 긴장된 신경계가 이완으로 바뀌며 쾌감이 발생하고 쾌감은 환각을 경험하게 합니다. 빛이 보이거나 이런 식의..
그리고, 정서적 의존을 만들기에 레이키 힐러에게 의존적이 됩니다. 레이키 힐러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며 감격하기도 합니다. 무서운 일입니다.
십여 년 전에 세뇌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기공과 레이키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세뇌를 하려면 레이키 힐링을 해주면 됩니다. 실제 레이키 능력이 있건 없건 상관없습니다.
세뇌는 스스로가 들어가는 것입니다. 내 레이키 능력이 아니라 내가 소개한 레이키의 판타지적인 세계관에 공감하고 눈감고 그 세계로 의식의 초점이 옮겨가면 이완이 일어나며 쾌감이 일어나기에 마약 효과를 얻습니다.
남은 것은 앵커 트리거를 매설하면 됩니다. 앵커는 특정 단어나 특정 이미지 등을 떠올리면 방금 느꼈던 스테이트로 들어가는 트리거가 작동하게 하는 것이지요.
세뇌의 기본이지요. 그리고, 수행이라는 명목으로 자발적 앵커 트리거 훈련을 시키면 자신의 내부 표상을 조작하는 상대에게 무조건 매력을 느끼는 것이 인간의 정신이기에 레이키 힐러에게 복종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그때부터는 스스로가 스스로를 착취해서 자신을 세뇌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바치게 됩니다.
본래 세뇌는 심리 증상이 아닙니다. 가치관이 이상해진 것이지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정신의학이나 심리학으로 치료되지 않습니다.
세상을 보는 세계관이 세뇌자가 제시한 방식으로 물들어서 가치 비중이 달라진 것입니다. 세뇌자의 행복을 자신의 행복으로 착각하고 스스로를 자발적으로 착취해서 세뇌자에게 모든 것을 바치게 되지요.
세뇌는 JMS 같은 종교 단체에서만이 아니라 요가, 명상, 수행, 자기 계발, 재테크 등의 모든 분야에서 일어납니다. 차이는 JMS는 대형 집단이었기에 이슈가 되었고 다른 곳은 초소형이라서 알려지지 않을 뿐이지요.
출처 : 네이버카페 유교제가 『레이키로 세뇌시키기』 中 발췌
위의 글은 레이키만을 지목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한 예를 든 것이며 우리가 접하는 모든 형이상학과 관련된 것은 이렇게 세뇌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윗글의 원글쓴이도 "알고 회피하면서 원하는 것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인 것입니다.
명상이든 기공이든 레이키든 수행이든 이 모든 것의 궁극적 목적은 "휴식"입니다. 정상적으로 일을 하고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이런 것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힐링 사업은 힐러가 되려는 힐러 지망생들의 등골 브레이커일 뿐입니다.
힐링 사업이란 아픈 사람을 돕는 일이 절대 아닙니다. 힐링 사업이란 힐러가 되겠다는 아픈 사람 등쳐 먹는 사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