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와 리듬

by 하봉길

때와 리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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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시간표의 역설


계절은 어김없이 때가 되면 돌아온다.


용유담 앞 정류장에는 매시간마다 정시에 버스가 도착한다. 그럼에도 나는 늘 버스 시간이 불규칙하다고 느끼며, 언제 버스가 올지 막연하게 기다린다. 시간표를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복잡하거나 어려운 것도 아닌데, 번번이 잊고 다시 확인한다.


인생의 ‘때’를 알아차리는 것도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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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어김없이 온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온다. 계절처럼 순환하며 돌아온다.


그런데 우리는 마치 시간표를 확인해야 때를 맞출 수 있는 것처럼, 노심초사하며 때를 맞추려 하고 기다려야 하는 것처럼 신경 쓴다.


그저 자기 리듬대로 생활하다 보면 그때그때 찾아오는 시절인연과 공명하여 아무 문제없이 살 수 있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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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친 기회에 대한 착각


내가 마치 그 시간을 놓친 듯 느낀다.


“조금만 서둘렀으면 이번 기회에 그것을 잡을 수 있었을 텐데…”


후회하고 미련을 갖고 자책하며, 다음번엔 꼭 기회를 잘 잡아야지 다짐하며 신경을 곤두세운다.


하지만 **자연의 순리와 계절의 흐름은 그렇게 한다고 잡을 수 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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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과 억지맞춤


먹구름 속에서든 어둠 속에서든,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리듬대로 자신의 삶을 살아내다 보면 그 삶에 기반한 에너지와 때의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공명**한다.


반대로 때에 맞춰 즉흥적이고 임시방편 같은 에너지를 매번 맞춰서 살아가면 **실체 없는 먼지 같은 삶**을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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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잡힌 세계의 창조


자기중심을 가지고 자기만의 파동과 자기장으로 묵묵히 변화하는 에너지 장과 상호작용할 때, 비로소 중심 잡힌 자기 세계를 창조할 수 있게 된다.


버스는 정시에 온다.

계절은 때가 되면 돌아온다.

인생의 때도 마찬가지다.


시간표를 들여다보느라 정작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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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와리듬 #자기중심 #공명 #인생의때 #자연스러운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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