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내 인생에 크리티컬 포인트가 올까?"
매일 밤 이런 질문을 하며 잠들었다. 양자물리학을 공부하면서 전자가 한순간에 사라졌다가 다른 곳에서 나타나는 '양자도약' 현상을 알게 되었지만, 정작 내 인생에서는 그런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충격적인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내가 제대로 숨 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프랑스 화학자 라부아지에는 이렇게 말했다.
"호흡은 탄소와 수소가 서서히 연소하는 현상이다. 숨을 쉬는 모든 동물은 살아있는 연소체다."
놀라운 사실이다. 우리는 매순간 불타오르고 있다. 산소가 들어올 때마다 우리 몸속의 탄소와 수소가 결합하면서 미세한 연소가 일어난다. 열화상 카메라로 보면 모든 생명체가 실제로 빛을 내며 타오르고 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양자도약을 못 할까? 충분히 뜨겁게 타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단계는 의외로 간단했다.
"잠잘 때 호흡 실행."
내 뇌에 이렇게 명령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몸이 기억했다. 잠잘 때의 그 편안하고 고른 호흡을. 5분만 지나니 뇌파가 세타파로 바뀌면서 온몸의 긴장이 풀렸다.
이것이 '전원 끄기' 모드다. 평소에 달라붙어 있던 잡념들, 쓸데없는 집착들이 하나둘 떨어져 나갔다. 마치 고물상의 거대한 전자석이 전원을 끄면 모든 쇠붙이가 와르르 떨어지듯.
두 번째 단계는 좀 과격했다.
숨을 죽을 때까지 참는 것이다. 정말로 죽을 것 같을 때까지.
"더 참아, 더 참아..."
뇌가 경고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숨 쉬어야 합니다! 위험합니다!" 처음엔 부드러운 신호였지만, 점점 긴급해졌다. 온몸의 세포가 비명을 질렀다.
바로 이거다. 충격파. 쇼크웨이브.
비행기가 음속을 돌파할 때처럼, 내 의식도 어느 순간 '뻥' 하고 도약한다. 멘붕이 오면서 동시에 정신이 번쩍 든다.
"아, 주인님이 돌아오셨구나."
내 뇌가 비로소 나를 알아본다. 자율주행 모드에서 벗어나 진짜 내가 운전대를 잡은 것이다.
세 번째 단계가 가장 신비로웠다.
정신줄을 완전히 놓는 것이다.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내 의식을 우주 끝까지 보낸다.
"자, 가봐. 네가 원하는 걸 찾아와."
놀랍게도 내 원자들이 정말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70억 인구와 공유하고 있는 수많은 원자들이 동시에 진동하면서 정보를 가져왔다.
처음엔 온갖 잡념이 쏟아졌다. 지구 반대편의 지진, 누군가의 슬픔, 기쁨... 모든 것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빅데이터가 쏟아지는 것 같았다.
그때 중요한 건 필터링이었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명확할수록, 의미 있는 신호만 걸러낼 수 있었다. 마치 수신기의 주파수를 정확히 맞추면 원하는 방송만 들리듯.
그러다 어느 순간, 아주 미세한 신호 하나가 '탁' 하고 잡혔다. 내가 찾던 바로 그것이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바로 그때 전화가 왔다. 내가 필요로 하던 바로 그 사람에게서.
"너 방금 내 생각했지?"
이 호흡법을 21일간 반복했다.
매일 아침:
잠잘 때 호흡으로 전원 끄기
죽을 만큼 참아서 충격파 주기
영혼을 우주로 보내기
처음엔 힘들었다. 하지만 점점 익숙해지면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내가 원하는 것들이 정말로 끌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안다.
우리가 양자도약을 못 하는 이유는 충분히 뜨겁게 타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흡은 우리를 불타오르게 한다. 열정의 온도를 높여 임계점에 도달하게 한다.
물이 100도가 되면 갑자기 수증기로 변하듯, 우리의 삶도 어느 순간 '펑' 하고 도약한다. 단, 그 온도까지 올라가야 한다. 그것이 호흡의 비밀이다.
혹시 "언제쯤 내 인생이 바뀔까?" 하고 기다리고 있다면, 지금 당장 호흡을 바꿔보라.
전원을 끄고, 충격을 주고, 영혼을 날려보내라. 그리고 진짜 원하는 것에 집중하라.
양자도약은 기다리는 자에게 오지 않는다. 숨을 참는 자, 제대로 불타오르는 자에게만 찾아온다.
인생을 건 실험의 결과다. 나는 이미 도약했다. 당신의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