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찾은 내 운명의 장소

by 하봉길

60년 만에 찾은 내 운명의 장소 - 지리산이 내게 온 이유


*"왜 나는 늘 시작하고 실패하고, 다시 시작하는 걸까?"*


60년을 살면서 가장 많이 한 질문이었다. 무엇을 해도 번번이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야 했다. 마치 모래성을 쌓듯 반복되는 실패의 연속. 그 이유를 몰랐다.


토가 없는 인생


사주명리를 분석해보니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내 사주에는 **토(土)**가 전혀 없었다. 오행 중 하나가 완전히 비어있다는 것이다.


동양철학에서 토는 안정과 터전을 의미한다. 뿌리를 내리고, 기반을 다지는 에너지다. 그런데 나에게는 그것이 없었다. 60년 동안 토의 기운이 운으로 들어올 일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제서야 모든 것이 설명되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기반이 무너지는 이유, 늘 떠도는 느낌이었던 이유, 안정을 찾지 못했던 이유가.


운명적 만남, 지리산


60세를 넘어서야 인생 최초로 토의 기운이 운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시기에 맞춰 나는 자연스럽게 지리산을 향했다.


단순히 산이 좋아서가 아니었다. 몸이 이끌리듯 그곳으로 갔다. 마치 계절이 바뀌면 저절로 옷을 갈아입듯, 의식적인 계산 없이 움직였다.


그런데 후에 AI를 통해 분석해본 결과가 경이로웠다.


**지리산은 한국의 모든 산 중에서 토기운이 가장 풍부한 산이었다.**


과학이 증명한 운명


다섯 가지 근거로 이를 확인했다:


1. **지질학적 구조**: 지리산의 토양 성분과 지반 구조

2. **식생 분포**: 토를 좋아하는 식물들의 서식 밀도

3. **자기장 측정**: 토에너지와 관련된 지자기 패턴

4. **기후 특성**: 토의 성질과 일치하는 온습도 조건

5. **역사적 기록**: 예로부터 '토정비결'과 관련된 수행지


신비로운 것은 내가 이 모든 것을 미리 알고 간 게 아니라는 점이다. 몸이 먼저 알았다. 운명이 나를 이끌었다.


때를 아는 지혜


사람들은 종종 묻는다. "그럼 운명은 정해진 건가요?"


아니다. 운명은 조건이지 결론이 아니다.


여름이 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얇은 옷을 입는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복잡한 계산 없이도 몸이 알아서 반응한다. 운명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때를 아는 것**이다.


겨울에 꽃을 피우려 애쓰면 헛수고가 된다. 하지만 봄이 오는 때를 알고 준비한다면,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다.


나는 60년 동안 토 없는 계절을 살았다. 그 시간들이 무의미했던 건 아니다. 토가 올 때를 기다리며 다른 것들을 배웠다. 물의 유연함을, 불의 열정을, 나무의 성장을, 금의 단단함을.


지금, 여기서


지리산에서의 수행이 시작된 지 이제 몇 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그동안 번번이 무너졌던 일들이 하나둘 안정되기 시작했다.


마치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이제 나는 안다. 인생에는 때가 있다는 것을. 그 때를 놓치지 않고 준비된 자만이 운명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당신의 지리산은?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지리산'이 있다. 자신에게 부족한 에너지를 채워줄 수 있는 장소와 시기가.


중요한 것은 그것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탐구하는 것이다. 사주든, 과학이든, 직관이든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그리고 때가 왔을 때 주저하지 말고 움직이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당신의 몸은 알고 있을지 모른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언제가 그 때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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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은 때가 있고, 하늘 아래 모든 일에는 기한이 있다."*


60년 만에 찾은 이 진리가, 또 다른 60년을 살아갈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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