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나마 전해 보는 마음.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그동안 선생님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몇 번이고 선생님을 불러왔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3글자만 부르기만 해도
마음이 무거워져서 글을 잇지 못했습니다.
학교, 그리고 그 속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손수 가꿔온 그 공간에서
마지막 순간을 보내신 선생님.
그 순간까지도 업무 정리를 끝낼 만큼
책임감이 누구보다도 강하셨던 선생님.
숨쉬기 힘든 그 나날들 속에서도
고민을 멈추지 않고 애쓰셨던 선생님.
일기장과 학급 일지 속에서
선생님께서 남기신 마음들이
얼마나 외롭고 힘드셨을지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좋은 교사가 되기를 꿈꾸며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셨고
더 나은 수업과 학급 운영을 위해
대학원에도 진학하실 만큼
열정과 애정이 가득하셨던 선생님.
그 교실에 홀로 남겨두어서 죄송합니다.
그 교실에 홀로 떠나게 해서 죄송합니다.
그 교실에서 떠나신 뒤에야
바꾸기 위해 노력해서 죄송합니다.
그 교실에서 떠나신 뒤에도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음이 죄송합니다.
선생님의 49재도 지나갔습니다.
떠나신 그곳에서는
외로움도 힘듦도 없이
편안함과 행복만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