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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꾸다 Oct 19. 2023

미니멀리즘에 다가가기 쉬운 3가지 방법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당장 미니멀리즘을 시작해 보겠다고 마음을 먹어도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일단 버리기부터 해야 하는 것인지 막막할 때가 많다. 미니멀리즘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검색해 본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여러 SNS에는 이미 고수의 향기가 뿜어지는 사진과 미니멀라이프 이야기로 가득하다. 아, 나는 못하겠는데-라는 생각부터 밀려온다. 


미니멀리즘에 다가가기 쉬우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있다. 반짝반짝 빛나보이는, 다른 사람의 미니멀라이프. 그것이 결코 모범답안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미니멀리즘 도전을 어렵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다. 나는 그 마음 때문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미니멀리즘 도전을 미뤄왔다. 그리고 미니멀로 살아보겠다고 도전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사진과 이야기를 보면서 위축되거나 좌절하기도 했다. 내 삶을 가꾸기 위해 관심이 생겼고, 그렇게 시작한 미니멀리즘이지만, 그 와중에도 내 삶이 중심이 아니었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랑의 형태가 있듯, 미니멀리즘에도 다양한 형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자신의 삶에 맞게 맞춰나가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마음을 먹고 나니 조금 더디고 어설픈 나의 미니멀리즘 도전기를 글로 남길 용기도 생겼다. 나처럼 우물쭈물 망설이며 부러워만 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응원과 용기가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생겼다.



미니멀리즘에 다가가기 위한 두 번째 쉬운 방법은 사진을 찍는 것이다. 늘 지내는 공간이라 익숙해진 집안 곳곳을 사진으로 찍어본다. 수납장이나 거실이나 안방 등 어디든 상관없다. 사진을 찍으면 평소에 보이지 않던 것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에 이렇게 짐이 많았나, 저 물건은 저기 말고 다른 곳에 두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이렇게 어수선하게 물건이 있었던가. 다른 사람의 미니멀라이프와 비교하는 게 아니라, 카메라를 통해 나의 공간을 돌아보는 것이다. 나의 공간을 그저 눈으로 볼 때와 카메라 속 앵글에 담아서 볼 때, 이 둘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어떤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싶은지 상상할 때도, 집을 치우기 전과 후를 비교해보고 싶을 때도 사진을 찍으면 효과적이다. 그래서 나는 거실 사진을 자주 찍는 편이다. 찍다 보면 마음에 안 드는 게 눈에 쏙쏙 들어오고, 그런 부분을 하나씩 정리해 본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내 마음에 드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간다.


미니멀리즘 도전을 시작하는 세 번째 방법은 기록을 남기는 것이다. 미니멀라이프 카페를 비롯해서 각종 SNS에는 비우기 혹은 정리하기 인증을 올리는 사람이 많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라도 기록은 유용하고 중요하다. 미니멀리즘 도전 중 남겼던 기록을 돌아보기만 해도 다시 도전하는 힘이 생기기도 한다. 무엇을 버리거나 나눴는지, 왜 이렇게 했었는지, 실천하고 난 느낌이 어땠는지 등 아주 소소한 것이라도 좋다. 도전했던 기록을 남기기만 해도 도전을 이어나가는 동기가 된다. 나도 그렇게 기록을 쌓아오는 중이고, 여전히 도전 중이다. 기록 속 변화는 미미하게 느껴질 때도 많다. 그러나 그 기록이 쌓이고 있다는 자체로도 성취감과 보람이 든다. 그래서 멈추지 않고 지금까지 할 수 있었다. 


첫 번째 방법인 비교하지 않기는 가장 중요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시작하고 그렇게 되지 못하는 현실에 좌절하기 시작하면 나아갈 수가 없다. 대신, 두 번째 방법에서 이야기했던 사진 찍기에서 한 걸음만 더 나아가서 기록으로 남기기까지 한다면, 이미 미니멀리즘 도전에 충분히 다가선 것이다. 도전을 시작하고 싶은 이유가 생겼고, 도전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을 알았다면, 이제 매일 하나씩이라도 시작하면 된다. 


아주 작은 도전부터라도 시작하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 

시작했다면, 거리를 좁혀나가며 조금씩 이뤄나가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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