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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꾸다 Feb 11. 2022

시차, 적응할 수 있긴 한 걸까.

같은 순간을 살아도, 너무나 다른.


꽤나 외로운 일이다.

우리 사이에

시차가 있다는 건.





이곳의 새벽,

한국은 저녁.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면

새벽에 잠드는 것이 아쉬워진다.


그렇게 이야기 나누고

혼자만의 시간도 즐기고 하다 보면

어느덧 이곳에는 아침이 찾아오고

한국은 늦은 밤과 새벽이 되어간다.


그런 시간들 속에서

이 시간에도 저 시간에도

어느 시간에도 속하지 못한 채

부-웅 떠버린 상태로

시차 부적응자로 살아가는 매일.


2022년

1월 카운트 다운을 하던 날도

2월 설 연휴가 되었을 때에도

뭔가 알 수 없는 헛헛함이 들었다.


우리 사이에

시차가 있다는 건

꽤나 외로운 일이다.






같은 시간대에 살아도

같은 공간 속에 살아도

같은 상황 속에 살아도

우리에게는 시차가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나날이 새로운 육아를 하면서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매일 마주하는 모든 것을

함께 바라보고 있어도

우리는 다른 것을 보고 느낀다.


그 시차를 적응하지 못한 채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대를 이해하지 못해서 화가 난다.





언제쯤이면

시차를 극복할 수 있을까.

그런 날이 오기는 하는 걸까.


오늘도

시차 부적응자는

밤을 지새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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