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을꾸다 Mar 05. 2022

어쨌든, 봄은 오고 있다.

필요한 것은 시간일 뿐.


눈이 녹으면
봄이 온다는 글귀가
생각나는 요즘이다.

12월에 내린 눈이
녹을만하면
다시 쌓이고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했다.

2월의 끝자락을 지나
3월이 시작되면서부터
따스한 날이 이어지고
하얗던 세상이
자기 색을 찾기 시작했다.

크나 큰 상황이 덮어버려
원래의 나를 잃어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스르르 녹아내리며
나를 찾을 수 있게 된다.

더 빨리 벗어나고자
아등바등 발버둥 쳐도
결국은
시간이 가야만 한다.

눈이 녹고 있다.
봄이 오고 있다.
나를 찾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시차, 적응할 수 있긴 한 걸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