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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꾸다 Mar 31. 2022

자투리 시간도 모으면 자투리가 아니다.

티끌모아 태산은 시간도 해당된다.


새벽까지 잠 못 이루다가

늦게 잠이 들었다.


늦잠을 자버렸지만

다행히 아기도 아직 깨지 않았다.


뭉그적거리다가

아기가 깨기 전에

나의 시간을 가져본다.



명상을 하기 위해 어플을 켰다.


'SNS를 하면 할수록 우울해진다면'

명상 주제를 고르다가 눈에 들어왔다.


내 삶에 만족한다고 생각하다가도

타인의 삶을 SNS로 접하다 보면

나는 점처럼 느껴지곤 했다.


그런데 그런 감정도 다 인정해도 좋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라고.


인간은 지금 있는 그대로도 충분하지만

앞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는 존재라고 했다.


여러 문장들이 귓가를 스쳐가며

밤사이 헛헛하던 마음을 달래주었다.



아기가 일어날 무렵

부랴부랴 말해보카를 하며

영어공부도 끝냈다.


아기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데

생활패턴을 조금씩 바꿔주고 싶다.

나도 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겠지.



잠이 깬 아기를 씻기고 아침밥을 챙겨준다.


아기가 스스로 밥을 먹는 동안

약 10-15분짜리 홈트를 하곤 한다.


아기가 컨디션이 나쁜 날은

밥도 먹여달라 운동하지 말라 등등

요구사항이 끊임없이 나오느라 힘들지만

보통은 "엄마 운동하고 있어요?!" 하며

흥미로운 눈빛으로 구경을 한다.



아기가 이침 밥도 다 먹고

조금 같이 놀아주다 보면

혼자 잘 노는 시간이 잠시 찾아온다.


그럴 때 아침 간식이나 밥을 먹는다.

그리고 전자책을 1쪽이라도 읽는다.


일단 펼쳐서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몇 장씩 넘어가 있다.



우리 동네는 칠면조가 하루에 두어 번씩

집 앞 동네 마당에 산책을 하러 온다.


아기와 칠면조 관찰하면서

잠시 숨 고르기 하다 보면

오전이 지나가고 아기 점심을 챙겨준다.


점심 먹이고 나도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재운다.


요즘은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자는데

그 시간 동안 나도 낮잠을 자거나

집안일(빨래, 설거지, 식사 준비 등)을 하거나

취미생활(프랑스 자수, 영상편집, 글쓰기 등)이나

Sns를 보며 댓글을 달거나 웹툰을 보기도 한다.

무엇을 하든 그 시간은 빛의 속도로 사라진다.


아기가 낮잠에서 깨고 나면

자투리 시간은 거의 나지 않는다.


저녁 준비하고

놀아주고 책 읽어주고

저녁 먹이고 설거지하고

씻기고 재우기까지.

엉덩이 한번 편히 붙이지 못한다.



아기가 거품목욕을 하는 날은

씻기기 전까지 남편이 잠시 놀아주기도 한다.

그래서 그 틈에 스쾃 100개를 후딱 해버린다.


평소에도 스쾃 100개는

잠깐이라도 틈이 나면 해치우곤 한다.



하루가 끝나가면

감사 일기도 쓰고

맘스다이어리에 육아일기도 쓰고

삼성 노트 일기장에 내 일기도 쓰고

웰로그 어플에 루틴들도 점검을 한다.


아기와 거의 1분 1초도 떨어지지 않고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나의 시간을 챙기기가 어렵다.


막상 내 시간이 생겨도

피곤하기도 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그냥 흘려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아주 잠깐(5-10분)이라도

명상, 운동, 독서, 공부 등을 한다면

그 잠깐들이 쌓이고 쌓여서

제법 긴 시간이 된다.


나는 그 시간이 쌓여가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각종 기록방법을 이용해서

차곡차곡 쌓아가는 중이다.


육아도 나의 삶도

다 소중하기에

균형 있게 잘 유지하고 싶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진

행복한 엄마가 되어

우리 아기에게도

건강함과 행복을 전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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