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빔밥 or 꿀꿀이죽
오랜 시간 읽어야지 하면서도 미뤄뒀던 두 책이 있다,
한 권은 최근에 읽었던 스틱,
다른 한 권이 바로 이 책, 믹스였다.
주변에 많은 추천을 받기도 했고
읽었던 이들의 후기도 많이 읽었다.
읽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저자, 김바비님의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어쩐지 너무나도 얇은 느낌에 조금 아쉬움이 들었다.
믹스는 말한다.
무엇이든 섞으라고.
당신이 알고 있던 고정관념을 떨쳐버리고
어쩌면 가장 이 것과 어울리지 않은 것을 섞고,
아이와 어른을 섞고
멋진 것과 외설적인 것을 섞으라고 한다.
그에 대한 좋은 사례가 가득하다.
하지만, 과연 이 잘 차려진 전주비빔밥을 보고
우리가 열심히 섞다보면 늘 꿀꿀이죽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브랜드는 말한다.
우리는 좋은 것을 많이 섞고,
새로운 1%의 차이가 있어요!!
이를 듣는 고객은 말한다.
때로는 "너무 신선해요!",
때로는 "작가님, 제발 하려던 것 하지말고 가만히 있어!"
이 차이는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오늘 읽었던 롱블랙의 한 마디가 떠오른다.
"브랜딩은 사업 그 자체입니다.
사업이 가야 할 방향을 정하고, 비용을 집행하면서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가는 게 브랜딩인 거죠."....
"사람들은 소신 있는 브랜드를 알아봐요. ...
팬들은 제품이 아닌 '철학'을 소비합니다."
결국, 섞으려면 나의 철학, 나만의 관점이 그대로 녹아 있어야 한다.
나의 소신이 없는 믹스는 수많은 아류작과 패러디에 불과하며
때로는 정품을 따라 가려다 실패한 것 같은 중국산 제품이 되어버릴지 모른다.
기승전결이 매번 같은 것 같지만
브랜드 디렉터 혹은 오너의 생각이 결국 모든 것을 정한다.
비용, 투자, 환경등을 고민하기 전에
당신의 가장 위에 있는 친구부터 잘 정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