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싸서, 튼튼해서가 아닌 마냥 좋아서

내가 왜 좋아? 도서 <컨셉수업> 후기

by 아비치크


과잉의 시대다.

먹을 것이, 물품이 모자랐던 시대는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모든 것이 과잉이다.


그저 필요하기 때문에 물건을 찾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수많은 경쟁자 속 선택 받아야 하는 이유를 어필해야 하는 시기.


그리고 우리는 그 이유를 '컨셉'이라고 부른다.


고객에게 우리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우리는 어떠한 이야기로 그들에게 다가가야 하는가?


저자의 이야기로 그 방향성을 찾아보기로 했다.

(이 글에서는 설명을 위해 나의 상품을 로스팅 커피로 정해보았다.)





고객도 모르는 고객의 이야기를 듣자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일 중 하나는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나 자신이라 단정하는 것이다.


매일 같이 바라본 내가 못 느낀 옷 매무새의 실수를

처음 본 사람이 알아보듯


고객도 고객이 진짜 원하는 바를,

커피를 마시고 싶을때의 진짜 욕망을 모를 수 있다.


하지만 그 감정을 우리는 듣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고객이 왜 아침 바쁜 출근길, 2층에 있는 스타벅스까지 올라가고

인파속에서 기다리며 하루를 시작할까?

정말 커피의 맛 때문일까?


아니면 정신 없는 아침,

'일상'을 보냈던 가정,

'전쟁터'와 같을 회사,

'지옥철'이란 별명까지 붙는 이동,

이 모든 스트레스 받는 공간이 아닌

오늘 하루 나에게 주어진 짧은 휴식처를 찾고 싶은 것 아니었을까?


고객이 진짜 원하는 그 감정을 깨닫는다면,

내가 만드는 커피가 그 몇 분의 휴식을 더 가치있게 만들어준다면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컨셉 어떨까.


저가 커피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마치 여행 직전에 설렘 가득한 공항과 같은 카페,


결국 '고객의 진짜 소리'에서 나올 수 있다.



너(경쟁사)와 나(자사), 그리고 우리(고객), 이들을 도울 단 하나의 이유(컨셉)


경영학도들에게 친숙한 용어 중에 '3C 분석'이 있다.

고객(Customer), 회사(Company), 경쟁사(Competitor)를 알면 상황을 분석할 수 있다는 이야기.


저자는 여기에 C(Concept)을 붙여본다.


'고객은 스트레스 받는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스타벅스를 선택하는데(Customer),

경쟁사인 스타벅스는 획일화 되어 있고, 조금은 가격이 비싸 부담스럽지만(Competitor),

우리는 짧지만 강렬한 휴식에 포커스를 맞춰, 한국에서 맡기 힘든 향과 시각적 아이템을 강조해(Company)


바쁜 일상으로 가기 전 잠깐의 '커피 공항'(Concept)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고객이 원하지만(신선한 공간, 고객의 숨은 뜻)

경쟁사가 하지 못하는(다양성, 가격),

하지만 우리는 새롭게 할 수 있는(시각적, 후각적 차별화)

'커피 공항'이라는 컨셉을 직관적으로 만들어 볼 수 있다.


우리의 일은 결국 모두를 위한 것(미션-비전-컨셉)


모든 일의 목표는 사실 이윤추구일 것이다.

하지만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한다면,

팀 쿡은,

일론 머스크는,

제프 베조스는

더이상 일을 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많은 기업들은 미션과 비전으로 업의 가치를 높이고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각자의 미션과 비전에 컨셉을 연결하자.


우리가 목표로 삼은 꿈에 함께하고자 하는 손님들이

이해하고 함께 할 것이다.



우리는 고객에게 일상을 견딜 수 있는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태어났다.(미션)

그렇기에 고객에게 하루 색다른 몇 분의 새로움을 제공하는 것이다.(비전)

이에 우리는 한국에서 맡기 힘든 향과 시각적 아이템을 통해 짧지만 이국적인 '커피 공항'을 제공할 것이다.(컨셉)


커피를 맛이 나는 식음료 그 자체로 보기보다, 새로운 경험과 휴식을 위한 매개체로 보는 고객에게는

이러한 미션과 비전을 가진 창업자의 컨셉이 매력적으로 들릴 수 밖에 없다.





어릴적부터 컨셉이란 단어를 많이 쓰고 다녔다.


그때는 그저 캐릭터나 색깔로 차별화를 주면 좋지 않을까 하고 막연히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알게 되었다.


어쩌면 이해하기 어려웠던 컨셉은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이러한 단계를 밟지 못했던 것이고

때로는 신선하지만 친근했던 이야기는 듣는 나를 위해 만든 스토리였던 것을.


여러분의 스토리도 조금은 듣는 이를 위해,

그리고 우리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당신만의 컨셉을 먼저 잡고 써나가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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