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 이상하게 키가 큰 것 같지 않아?"
"무슨 소리야. 저 나이에 키가 어떻게 커"
혼자 산 지 3년, 이제는 매달 1번 정도 뵙는 부모님과 산책을 나섰다.
너무 오랫만에 만나서 그런가, 나와 키가 비슷해진 아버지가 나의 키가 커졌다고 놀라셨다.
이 말을 듣고 있던 나의 목은 한참 뒤로 젖혀져 있었고
꼿꼿이 서있었다.
건방지다고? 아니다.
그저, 최근에 꾸준하게 했던 자세 교정때문이었다.
나름 회사에서 많이 걷는 편이긴 하지만, 나 역시도 사무직의 친구인 거북목을 갖고 있었다.
단순한 통증 뿐만 아니라 심미학적으로도 해쳐 나름 고민거리였다.
그러다 우연히 주변의 추천을 받아 자세를 교정하는 조끼를 구매하고,
집에서 컴퓨터에 앉아 있는 시간만이라도 착용해보고자 했다.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고, 불편하지 않았다.
다만 늘 그렇듯 내가 얼마나 자주 쓰느냐가 문제였다.
그래서 아예 컴퓨터 책상 의자에 걸어두고 앉을때마다 사용했다.
이상하게 멀어진 모니터로 인해 눈이 침침해지기도 했지만,
또 오랜시간 앉아 있어도 목이 괜찮은 경험을 함께 했다.
그리고 오늘, 그 결과를 누군가가 인정해줬다.
루틴이 강조되는 시기이다.
반대로 이 작은 루틴이 나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냐며 의구심이 함께 하는 시기다.
루틴은 인생을 바꾸지 못한다.
그저 인생의 작은 1cm를 더해줄 뿐이다.
하지만 당신의 인생에서 1cm가 필요하다면,
반대로 루틴이 꼭 필요할 지 모른다.
1cm를 얻기 위해 어릴적부터 성장 한약을 먹고,
관절을 늘린다는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그저 당신의 작은 습관 하나 하나가,
당신의 1cm, 당신의 -1kg이 되어
남들과 다른 1%가 되길 희망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