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함이 자신감이 되는 환경에 대하여
회사에서 바라는 사람.
사람 그 자체를 사랑하는 나에게 가끔 가장 이해가지 않는 부분 중 하나는
보편적으로 좋다라고 판단되는 사람의 정의와
실제 회사에서의 사람에 대한 평가가 다르다는 점이었다.
흔히 이야기하는 착하다, 성격좋다, 온화하다는
회사에서 권장받지 못한다
기가 쎄다, 남들과 트러블이 있다, 아는척한다는
추진력 있고 돌파하는 힘이 된다고 평가받는다.
아랫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들은 승진하기 어렵고
동료 평가가 좋은 사람은 그에 머무른다.
윗 사람들의 평가가 좋은 사람은
뒤에서 욕을 먹지만
그런 사람들을 결국 부리는 위치에 도달한다.
최근 내 주변의 많은 이들이 팀을 옮기게 되면서
나에게 수많은 레퍼런스 체크가 온 경우가 있었다
업무적 평가에 대해서는 경험할 시간이 없었기에
내가 아는 성격적 측면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눴다
착하고 온화하며 묵묵히 일하는 사람에게는 높은 점수를
트러블이 많고 오만한 이에겐 좋지 않은 평가를 알렸다
하지만 오만함이 자신감이 되어 곧 나의 근처에서
좋아하지 않는 이를 다시 만나게 될 예정이다.
처음엔 무슨 상황이 이렇냐 싶다가도
이제는 알게 되었다
회사란 조직은 학교가 아님을
철저히 기록과 비즈니스, 실적으로 이루어지는 곳임을.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회사가 썩었고 문제라기 보다는
그 공간에 맞는 성격과 행동 패턴이 있다는 것을.
이제는 이를 그릇된 판단이라 생각하기 보단
상황과 환경에 맞는 판단임을 알게 된 것을.
그리고 알게 된 나이임을 깨달았다.
늙지 않을 줄 알았던 나에게도
다른 세상이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