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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사랑 Sep 15. 2021

책은 꼭 끝까지 읽어야 할까?

책 읽기가 제일 쉬웠어요.

<<책은  끝까지 읽어야 할까?>>


보통 책들은 300~400페이지 정도이다.

이 많은 페이지를 읽으려고 하면 갑자기 압박감이 들기도 한다. 특히 코스모스 같은 벽돌 책은 700페이지가 넘으니 시작도 하기 전에 벌써 지쳐 읽기를 그냥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사람도 만나다 보면 별로일 때는 빠른 손절이 답이니 책도 아닐 때는 과감히 접는 것이 좋다.”

 

한 번을 만났다고 그 사람에 모든 것을 알 수 없다. 책도 그렇다.

그러니 완벽하게 이해하려는 마음을 버리는 것이 좋다.

평생을 우주를 연구했던 칼 세이건의 책 한 권을 읽는다고 해서 우리가 이 모든 것을 소화할 수 있을까?

 

그래서 책을 대할 때는

마치 호감 가는 낯선 사람을 대하듯 적당한 호기심과 경계하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럼 책을 아주 쉽게 읽을 수 있는 나만의 tip을 공개한다. (나만의 스타일과 생각이나 참고를..)


1. 책은 한 장만 읽어도 읽은 것이다.

어차피 10년 뒤에 그 책의 줄거리를 좀 말해주세요. 인상 깊은 구절이 뭐죠?라고 질문하면 답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책의 모든 것을 소화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가볍게 친해진다는 마음으로 접근하자. 책은 한 장을 읽어도 읽은 것이고 특히 그중 감동적인 문장을 한 문장이라도 발견했다면 엄청난 수확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누면 그 사람이 살아온 모든 인생을 모두 내 눈과 귀에 담을 수는 없지만 한 마디 정도는 마음속에 담아올 수는 있는 것처럼..


2. 표지와 작가의 생애를 검색하고 시대적 상황을 간단하게 검색한다.

표지는 책의 얼굴!이다. 사람을 관찰할 때 외모나 분위기를 보듯 책의 표지와 두께도 보고 제목과 가장 강조하고 있는 문구(이 책을 한 문장으로 줄인 것이다.)

<사업을 한다는 것, 레이크록>의 표지에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유니클로 야나이 다다시가 인생 바이블로 선언한 책이라고 적혀있다."


<어떻게 말할 것인가(talk like TED), 카민 캘로> 책의 표지에는 "TED 명 강연에 숨겨진 소통과 설득의 마법,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수전 케인 켄 로빈슨 그들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는가?라고 쓰여있다."

이 책을 한 줄로 정의한다면 무엇인가? 가 보통 표지에 나온 경우가 많으니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 가서 앞장만 편하게 죽- 읽어도 인문, 사회, 과학, 소설 등 사람들의 관심사나 생각을 쉽게 읽을 수가 있다.

코스모스나 노인과 바다 등 누구나 아는 스테디 셀러가아니라면 대부분 앞 장에 내용이 친절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어 목차를 보면서 어떤 흐름인지 관찰하고 네이버에 간단히 검색해서 역사적 상황과 저자의 살아온 환경 등을 간단히 검색해 보면 더욱 좋다.

나아가 무슨 컬러를 썼나 글자체는 무엇일까? 책의 두께는 어떤가? 등을 보면서 작가의 성향을 유추해 보는 것도 재밌다.


3. 무작정 펜을 들고 줄을 긋고 내 생각을 살짝 메모한다. 30장만 읽어도 된다. 펜을 들고 그저 손이 가는 대로 줄을 그어 보고 간단한 내 기분을 적어보자. 3,4 년 뒤에 꺼내보면 아 내가 그때 이 문장을 좋아했구나. 내가 그때 이런 마음 상태였구나 또는 아 내가 지금 이렇게 성장했구나를 볼 수 있어 나만의 발자취도 따라갈 수 있다.


책과 조금씩 가까워진 후에는 관심 있는 저자의 책을 몇 권 더 읽어보자.

책은 저자의 자부심이다. 자신의 책을 허투루 쓰는 저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책 한 권을 통해 그 사람의 전문 지식, 철학, 인생을 앉아서 편하게 접할 수 있으니 세상을 현명하게 살아가는데 책만큼 좋은 도구도 찾기 힘들 것이다.  책 읽기가 부담스럽거나 관심이 없다면 욕심을 버리고 저자와 데이트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한두 장 정도를 읽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3년 전 코스모스 읽으며 기록했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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