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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어떻게 삶을 새롭게 할까?

지금 여기에서 경험하는 구원의 능력

by 남상석

신앙이 깊어지려면 마음(혼)이 건강해야 한다. 우리의 마음은 세 가지 기능으로 이루어진다. 생각, 감정, 의지다.

생각은 진리를 배우고 이해하게 한다.

감정은 그 진리에 감동하며 사랑과 열정을 일깨운다.

의지는 그 감동을 실제 행동과 선택으로 이어 준다.

이 세 가지가 함께 작용할 때 신앙은 단순한 감정적 체험이나 머릿속 동의에 머물지 않고, 삶 전체와 연결된다.

영, 혼, 몸의 조화

성경은 영과 혼을 구별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서로 깊이 연결된 것으로 본다. 영은 하나님과 이어지는 자리이고, 혼은 인격이 자라나는 자리다. 혼은 마치 영을 바탕으로 세워지는 건축물 같다. 설계도 없이 건물을 지으면 쉽게 무너지듯, 영의 방향을 잃은 혼도 쉽게 흔들린다.

영, 혼, 몸은 각각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 안에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혼의 자리를 이해하면,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영이 보여주는 가치와 원리에 맞추어 조율할 수 있다. 그렇게 될 때 내적 성숙은 더욱 분명하고 든든하게 자리 잡는다.

치유와 회복

사람들의 갈등, 상처, 잘못된 선택은 대부분 혼의 영역에서 일어난다. 그래서 영적 치유는 무엇보다 혼을 회복하는 일과 관련이 깊다. 영과 혼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면 몸도 병들 수 있다. 실제로 내적 불안과 상처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관계를 왜곡시키며, 삶 전체를 흔드는 경우가 많다.

세계적인 의학자 딥악 초프라(Deepak Chopra)는 이렇게 말했다.

“몸은 단순한 생물학적 기계가 아니라 혼이 거하는 집이다. 혼을 치유하지 않고는 몸의 치유도 온전할 수 없다.”

가수 션의 이야기

이 진리는 가수 션(Sean)의 삶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는 음악 활동뿐 아니라, 마라톤과 꾸준한 기부, 봉사 활동으로 유명하다. 션은 단순히 무대 위의 가수로 머무르지 않고, 이웃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내는 삶을 택했다. 달리기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했고, 나눔을 통해 깊은 평안을 경험했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그의 삶과 노래는 더 큰 울림을 담게 되었고, 많은 사람에게 도전과 감동을 주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달리기는 제 삶을 단련하는 훈련이었고, 나눔은 제 삶을 풍성하게 한 은혜였습니다.”

션의 고백은 신앙이 단순한 말이 아니라, 작은 실천 속에서 자라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Seon.png 션의 실천하는 신앙

지금 여기에서의 구원

우리는 흔히 구원을 “죽은 뒤 천국에 가는 것”으로만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구원은 훨씬 더 넓다. 구원은 영과 혼, 몸을 포함한 사람 전체를 새롭게 하는 사건이다. 그래서 구원은 죽음 이후만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도 일어난다.

내면의 영성이 살아나면 생각은 새로워지고, 감정은 다스려지고, 의지는 굳건해진다. 그렇게 될 때 신앙은 단순한 감정의 흥분이나 지적 동의를 넘어,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

신앙의 실천

신앙은 관념으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 마음과 몸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믿음은 반드시 행동으로 드러나야 한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다.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데살로니가전서는 이 말씀을 이렇게 풀어낸다.

“믿음의 행위,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

믿음은 행동으로, 사랑은 수고로, 소망은 인내로 나타난다. 신앙은 결국 삶의 열매로 증명된다.

오늘을 새롭게 하는 신앙

구원은 먼 미래의 약속에만 머물지 않는다. 신앙은 죽은 자의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살아 있는 자의 것이다. 신앙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 의지를 새롭게 하여 오늘의 삶을 바꾼다. 신앙은 우리를 더 깊은 가치와 연결하고, 이웃을 더 진실하게 사랑하게 만든다.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구원의 능력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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