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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상석 Nov 07. 2021

혼과 마음

          앞의 글에서, 성경 번역본들은 ‘마음’, ‘’, ‘생명체’, ‘목숨 같은 용어들을 사용하여 사람의 혼을 지칭한다고 설명하였다. 일반인들도 ‘보다   사실적인 ‘마음이란 표현을 선호한다. 그래서, ‘ 무엇인지 그리고  역할을 쉽게 이해하려면, ‘마음 들어간 적절한 표현을 ‘’이나 ‘영혼’으로 대치해서 읽어보기를 권한다. 예를 들면, ‘ 마음은 호수요라는 가곡을 ‘ 혼은 호수요라고 대치해서 불려 보면  뜻을 느낄  있다.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일반적으로 ‘마음’은 크게 지적인 마음(mind)과 감성적인 마음(heart)으로 나눌 수 있다. 지적인 마음(mind)은 생각, 기억, 의지, 논리를 포함하는 지성(知性)과 이성(理性)의 기능을 관장한다. ‘마음에 떠 올려본다’, ‘마음에 새기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 등은 지성과 이성의 기능을 관장하는 마음(mind)에 관한 표현이다. 반면에, 감성적인 마음(heart)은 신체와 가슴으로 느낄 수 있고 받아들이는 감성(sensitivity)과 감정(emotion)을 처리하고 관장한다. ‘마음이 아프다’ ‘마음이 즐겁다’ ‘마음 졸이다’ 등은 감성적인 마음에 관한 표현이다.

          이와 함께, 사람은 영(靈)으로 느끼는 영감(靈感)이 있으며, 영성(靈性)으로 드러나는 영적인 마음도 있다. ‘아름답다’, ‘평화롭다’, ‘자유롭다’, ‘행복하다’라는 표현은 감정보다는 영성에 관한 표현이다. ‘인자하다’, ‘여유롭다’, ‘온유하다’, ‘덕스럽다’ 등은 덕성(德性)에 관한 표현이다. 전통적으로 한국인들은 덕성으로써 영성을 지칭하고 표현했으므로, 이들도 영성에 관한 표현이라 말할 수 있다.   

          이처럼, 사람의 마음은 지성(知性), 이성(理性), 감성(感性), 덕성(德性), 영성(靈性)과 같은 품성의 기능을 관장하고 처리한다. 다르게 말하면, 사람의 혼(마음)이 이 모든 품성을 다스리고 조절한다. 그래서, 혼(마음)의 품성을 잘 이해하고, 개발하고, 다스리는 일은 영성의 표현, 아름다움, 평화, 자유, 행복 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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