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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상석 Mar 16. 2023

부활의 의미

죽으면 천국에서 영원히 살면 되지, 왜 부활해야 할까?

         성경은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게 된다고 가르친다(단 12:2, 마 22:30, 고전 15:42, 계 20:6). 사도신경에는 “몸이 다시 사는 것(부활)”을 믿는다는 고백이 들어있다. 그런데, 기독교인 중에서 “죽으면 천국에서 영원히 살면 되지, 왜 부활해야 할까?”라고 의문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나님의 능력이나 부활의 역사성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부활의 필요성을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부활의 중요한 의미 몇 가지를 설명하려고 한다.

         부활은 무엇보다 인류가 죄를 이기고 사망을 극복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성경은 예수가 십자가에 피 흘린 희생으로 온 인류가 자유를 얻고 죄를 용서받는 길을 열었다고 가르친다 (마 26:28, 골 1:14). 사망은 죄의 대가이므로, 죄가 용서되면, 사망도 그 힘을 잃게 된다. 예수가 부활의 첫 열매이며, 다음 차례는 그를 믿는 사람이다. 사람이 부활할 때, 예수 십자가의 희생과 능력이 비로소 증명된다.

         다음으로, 부활의 의미는 하나님의 구속 역사의 흐름과 함께 이해해야 한다. 특히, 예수의 죽음, 최후의 심판과 연관해서 이해해야 한다. 예수는 죄 없이 고소당하고, 불의한 재판과정을 거쳐, 부당한 십자가 처형을 당했다. 아무 잘못도 없이, 모욕받고, 채찍에 맞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 만약, 이러한 죽음에 대한 심판이 없다면, 어떻게 정의로우신 하나님이 살아계실 수 있는가? 죄 없이 죽은 사람은 반드시 다시 살아나야 한다. 정의가 불의와 함께 영원히 잠든다면, 악이 승리하게 된다. 정의와 불의, 생명과 사망의 싸움에서 어느 편이 이기겠는가?

         사람의 죽음은 천국과 지옥으로 종결되지 않는다. 사실, 선한 일을 한 사람은 부활하여 생명을 얻고, 악한 일을 한 사람은 부활하여 심판받게 된다. 선한 일의 보상은 영생, 영광과 존귀이지만, 악한 일의 보상은 사망(두 번째), 후회와 부끄러움이다. 선한 일을 하다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욕먹은 적이 있는가? 악한 자에게 당하고 불명예스러운 처우를 받은 적이 있는가? 정의를 위해 싸우다, 죽은 사람이 있는가? 명예가 회복되고, 정의로운 일에 칭찬과 보상이 따르기 위해 부활이 있어야 한다.

         또 다른 부활의 의미는 오는 세상(the world to come), 즉, 새 하늘과 새 땅(신천지)에서 시작될 인류의 새로운 역사와 연관해서 이해할 수 있다. 인류 역사에 대한 성경의 계시는 에덴에서 시작하여서 신천지까지이다. 사람은 에덴, 즉, 지상낙원에서 사탄의 유혹을 받아 죄를 범하여 쫓겨났다. 낙원의 동쪽에서는 살인하여 떠돌고 방황하는 신세가 되었다. 지금 인류의 욕심과 죄 때문에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피조물이 산고의 고통으로 신음하면서 신천지를 고대하고 있다.

         신천지를 사이비 교단의 이름으로만 연관해서 부정적으로 연상해서는 안 된다. 신천지는 성경의 마지막 계시이며 영원으로 열린 인류 역사의 새로운 시작이며 희망이다. 신천지에는 사탄의 유혹, 죄, 거짓이 없는 곳이다. 신천지는 전쟁, 정치 갈등, 무역 분쟁, 자연재해가 없는 곳이다. 인류가 꿈꾸어 왔던 자유, 평등, 박애, 정의와 같은 이상적인 가치가 온전히 실현되는 곳이다. 지금은 알 수 없는 수많은 별과 은하계의 존재와 의미가 인류의 역사와 연관되는 곳이다. 신천지는 죽은 자가 사는 곳이 아니라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들이 영원한 인류의 역사를 열어가는 곳이다.

          정리하면, 부활은 그 자체로써의 의미가 있고, 하나님의 구속 역사, 특히, 최후 심판과 신천지와 연관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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