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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쁘띠쇼콜라 Sep 12. 2024

당신에게는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가 있나요?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라는 책을 아실까요?

많이들 들어보셨겠지요.

학창시절 필독서라 억지로 읽었었는데

어른이 되어서 읽어본 이 책이

의외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더라구요.

왜 명작이라는지 알 것 같은.


주인공은 어린시절부터 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합니다.

실직을 한 아버지가 온갖 화를 이 아이에게 풉니다.

의사가 와서 죽을지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요.


어느날 주인공에게는 친구가 생겼고,

우여곡절 끝에 오해를 풀고 친해진 어느날,

둘이 물놀이를 하는데

다 놀고 옷을 갈아입지않으려는 주인공을 보고 친구는의아해 합니다.

그리고는 몸의 학대의 상처를 보고는 함께 울어주지만

결국 기차에 치어 죽는 비극을 맞이하죠.


가족도 친구도 아닌,

주인공 제제에게 남은 것은 딱 하나.

라임 오렌지나무 였죠.

하지만 그도 이제 철이들어

나무와도 이별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이별을 했다는 것은

제제가 어느새 어른의 세계로 들어가

나무와 함께했던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더이상 펼치지 않게된 것을 뜻해요.


책의 마지막 부분에

제제는 아버지에게 말합니다.

아버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이미 오래 전에 잘려나갔습니다.


여러분들은 힘들 때,위로받는 존재가 있으신가요?


저는 가족, 내 집의 보금자리,

조용한 내 시간,커피한잔.

그리고 글 쓰는 이 시간과

브런치스토리입니다.


항상 아이와 대화하다보니 어른과 대화하고 싶을때가 많아요

하지만 친구들은 각자 바쁘고,

아기 엄마들은 아기문제로 얽혀있어 왠지 실수할까 부담스럽고,


그나마 남은 것은 이 양반인 남편인데

바빠서 자주 못보고 보는 날도 피곤해보이고

전화,말도 많이하는 직업이라 말 걸기가 왠지 미안해집니다.

먹고 씻고 그냥 푹 자길 바랄뿐이죠.


그렇다보니 이 주둥이(?)를 놀릴 곳이

브런치스토리이었나봅니다.

룰은 있지만 자유롭게 쓸 수 있으니까요.


남의 시선도 신경쓰이는게 사실이지만,

정작 면대면으로는 말을 잘 못하는 저로써는

이 외로움을 풀 곳이 이곳이었나봅니다.


사회에 찌들어사는 현실이지만

어른인 여러분에게도

한번쯤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시간,

위로가 되는

나만의 오렌지나무를

갖게되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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