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기로 성조기를 물들게 하지 마십시오.
어릴 적 운동장에서 청군과 백군이 운동회를 했습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반으로 나눠 대항전을 했던 것이지요.
아기자기하게 펼쳐진 그 행사는 자체로 축제였습니다.
섭섭하고 안타까워도 하나가 되었고,
다음 청백전을 기다리며 세월이 가곤 했습니다.
참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어릴 적 순수했던 운동회는 가고
세력을 가진 사람과
권력을 가진 사람과
기득권에 기대어 잘났다는 사람들이
득세를 합니다.
편 가르기로 일관하여
자신의 안위를 챙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우리 사회의 병폐나 악폐나 적폐를
어떻게 해야 치유되나요.
남북으로 갈라진 땅에서
남쪽은 갈라지고
이렇게 갈라진 사이에
분단은 고착화되고
내남없이 고통만 가중됩니다.
대한민국이라는 큰틀을 유념치 않고
남한 사회의 틀에서
이 편 저 편 그 편으로 나뉘어
신음하는 동안
주변국의 얕잡음은 통쾌로 이어질 겁니다.
편 가르기로 기득권을 누리지 마십시오.
통합, 상생, 정의, 공정을 말하면서
그 단어의 의미마저 간과한 채
당신들만의 천국을 만들지 마십시오.
태극기로 성조기를 물들게 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