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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막의 션샤인 Apr 22. 2023

정말 뱃살만 쏙 빼는 비법!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


 최근 들어 뱃살과 옆구리살을 빼고 싶다는 충동이 강하게 든다. 갑작스럽게 살이 찌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나이가 들수록 양쪽 살들이 점점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대체로 사람들은 나를 정상적인 몸매로 보고 있다. 현재 62kg으로 딱히 비중한 몸은 아니며, 건강 검진 시에도 항상 '정상' 체중은 유지하고 있다. 다만, 남들은 잘 모르는 이 놈의 뱃살이 문제다.


 중년 남성의 평균 허리둘레는 약 32~34인치 정도 될 것으로 생각된다. 보통 짝 수 사이즈 단위로 옷이 나오는데, 옷을 살 때마다 나의 고민은 깊어진다. 분명 32인치짜리 바지가 내게 맞는데, 허리가 꽉 낀다 ㅠㅠ. 그렇다고 34를 입자니 허리는 편안한데, 다리 밑으로 가 펑퍼짐해서 영~ 옷맵시가 나지 않는다.

 이런 고민들로 바지를 사기 전에 몇 번을 입었다 놨다를 반복한다. 짧은 시간의 수많은 고뇌... 그리고 아내의 말 한마디. '뱃살 쪼금만 빼고 그냥 입어~ '. '그래, 결심했어! 뱃살 쪼금만 빼면 이 옷도 편하게 입을 수 있을 거야!' 하고 32를 덜컥 산다. 하지만, 그 옷을 사서 집에 모셔다 놓는 순간... 옷만 보면 가슴이 까깝해진다. 물론 처음 몇 번은 입어본다. 하지만 입고 나갔다가 '불편하고 낀다'는 느낌이 한번 들면 , 그 뒤로 그 옷을 보기만 해도 배가 막 쪼여오는 느낌이라 다시 입고 싶은 생각이 뚝 떨어진다. 그리고 이렇게 혼자 짜증을 낸다. '자기 뱃살이나 빼지, 괜히 남의 뱃살 빼라 그래서, 쓸데없이 이 바지 사게 만들고 말이야'

 그래서 통상 32를 산 후에 허리를 늘려 34로 맞춰서 입거나, 아예 고무줄 된 트레이닝 복이나 벤딩처리된 반바지를 주로 입는다. '고무줄의 마법이란... ㅋㅋ 편안하고 또 편안한 이 느낌~' 근데 나는 좋은데, 가족들의 반대가 심하다. '아빠, 다른 옷 없어요? 맨날 똑같은 옷만 입네...' 따님께서 한마디 하신다...


 '라테는~' 뭐 말할 것도 없지만, 군대 갈 때만 해도 50킬로가 안 나갔었다. '조금만 노력하면 군면제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결혼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삐쩍 말라 사람구실이나 제대로 할지가 항상 처갓집의 큰 걱정거리였다. 아니나 다를까, 결혼식날 폐백장에서 신부를 업고 한 바퀴 돌아야 되는데... 48킬로의 신부를 제대로 못 업어서 결국 몇 발자국 가다가 '철퍼덕...' 나와 신부가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채 쓰러져 있었다. 보는 사람들은 웃으면서도, 얼마나 한심스러웠을까...


 그러다가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을까? 자기반성을 해보자.

 근데, 딱히 생각나는 이유가 '술' 박에 없다. 최근 1년 동안, 1주일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나는 총 10시간 정도의 중강도 또는 경도의 운동을 한다. [테니스 (주 3회 x2시간), 골프 연습 (주 3회*0.5시간), 수영 (주 1회 *1시간), Gym (주 2회*1시간 : 걷기 포함)]. 그럼 대충 하루에 1.5시간 정도는 꾸준히 뭔가를 한다는 건데, 이는 적은 시간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내가 뭔가를 그렇게 많이 먹지도 않는다. 밥은 무조건 꼬박꼬박 세끼를 먹지만, 양이 남들보다 많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으며, 고기류를 좋아하긴 하지만, 야채 및 샐러드도 매우 좋아하여 적당히 섞어서 먹는 것 같다.

 야식을 잘 먹지는 않지만, 운동 후에는 통상 과일을 조금 많이 먹는다. 근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편이라, 늦은 밤에 먹는 야식이라 하기도 좀 그런 듯...


 그럼, 술인데.. 주 1회 이상은 꼬박꼬박 먹고 있긴 하다. 토요일 저녁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인데,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푸짐하게 고기를 구워서 원소주 투 비어를 먹는다. (캬~ 생각만 해도 군침 도네^^). 회사에서 회식이 있긴 하지만 1~2주에 한 번을 넘지는 않는다.

 물론, 한창 뱃살이 불어날 때는 일주일에 3일 이상 회식에 참석하여 술을 먹기는 했지만, 요새는 건강관리를 어느 정도 하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근데, 뭐가 문제지... 열심히 테니스를 두 시간치고 나서, 살이 좀 빠졌나 하고 무게를 달아보면 항상 제자리다. 좀 덜먹은 거 같아 허리둘레를 재어보면 그 역시 제자리다.

뭔가, 개선점이 필요하다. 뱃살을 주무르거나 태워서라도 허리둘레 32를 만들고 싶다.

요새 많이 나오는 살 빼는 앱을 사용해 맨손 운동을 해볼까도 생각해 봤고, 다이어트 식단에 도전할까도 생각 중이다.


 혹시, 누군가의 성공 스토리가 있으면 꼭 따라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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