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꿈 인터뷰 11
이번 Social impact 인터뷰의 주인공은 대학교에서 공공정책을 전공하고, 비영리 단체에서 인턴으로 시작하여, 테크 컨설팅 회사에서 컨설팅으로 근무하다, 다시 인생의 방향성과 가치관 “의미”을 찾아 지금은 글로벌 테크 기업 구글에서 소셜임팩트 & 서스테이너빌리티 팀에서 일하고 있는 Lynn이다. 필자도 테크 기업에서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6년 했는데, 20대에 단단히 세워진 인생의 가치관과 얼라인 된 의미 있는 일에 에너지와 시간을 쏟고자, 지금은 인더스트리 전환을 준비하며 소셜임팩트 분야에서 파트너십 관련 직무의 기회를 찾고 있기에, 그녀의 업계 전환을 하며 겪는 재정적인 분야에서의 고충, 구인구직 기회의 고충, ESG팀에서 겪는 리소스 문제, 많고 많은 사회 문제 중 어떤 문제를 우선순위로 두어야 할지에 대한 고충처럼, 그녀가 겪은 실질적 경험으로 누구에게 겪을 수 있는 고충과 그녀의 개인적인 견해를 들을 수 있었다. 이 글은 나처럼 돈을 중점으로 추구하는 영리 기업에서 social impact, sustainability, esg 팀으로 취업을 준비하거나,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사회 초년생들이나, 대학생들에게 큰 영감과 조언이 될 것이라 믿으며 인터뷰 내용을 공유한다.
어떻게 오늘의 당신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대학생 때 공공정책 전공을 했어요. 굉장히 럭셔리하게 들릴 수 있지만, 간단히 말해서는 세계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책이 어떻게 사회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에세이와 논문을 쓰는 것을 배우는 곳이었어요. 대학생 때 이 분야를 공부하면서, 주변 이웃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싱가포르처럼 발달된 국가에서 개발도상국과 국제개발이라는 주제가 책에서 배우기에는 크게 와닿지 않으면서 살았어요. 대학교에서 리서치를 할 때, 어떻게 21세기에 개발도상국에서는 배고픔으로 사람들이 굶어 죽고, 가난으로 죽고, 정말 치료하기 간단한 질병이지만 돈이 없어서 죽고, 기본적인 위생이 보장되지 않아 죽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고 믿을 수가 없었죠. 왜 당장 오늘의 저희는 오늘 점심을 어떻게 먹어야 더 건강하게 잘 먹었을지 소문날까를 고민하잖아요, 근데 이 시각에 지구 반대편에서는 사람이 굶어 죽고 있다는 게 믿을 수가 없었죠.
그래서 저는 한 학기를 쉬면서, 휴학기간 동안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직접 경험하고, 실제로 필드에서 일해보고 싶어, AVPN이라는 중국 비영리단체에서 인턴으로 일했어요. AVPN은 리소스를 제공하는 소셜 임팩트 네트워크라고 이해하면 돼요. 소셜임팩트 분야 안에 있는 모든 임팩트 투자가, 기업, VC, 등등 모든 임팩트 분야에 있는 사람들과 사회적 기업 또는 임팩트 관련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사람들과 중간에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기업에서 저희에게 연락이 와서, 저희는 여성 또는 여성 empowerment 관련된 소셜 엔터프라이즈에게 투자나 펀딩을 하고 싶다고 연락이 오면, 저희 팀은 이 분야에 전문적이고 적합한 프로젝트를 갖고 있는 파트너사를 찾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죠. 그곳에서 제가 한 역할은 social purpose 기관(소셜 엔터프라이즈 또는 비영리) 사람들에게, 저희 AVPN 네트워크에 조인하고, 이를 통해 그들이 저희의 리소스를 받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했어요. 기억에 남는 제가 참여했던 프레젝트 중 하나는 3명의 대학생이 앱을 만들어서 목소리를 잃은 사람을 위해 얼굴 인식 기능 AI를 활용해서 그들의 입술 모양을 바탕으로 핸드폰이 소리를 내게 해주는 앱이었죠. 그 당시 저는 테크놀로지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지 전혀 몰랐었는데, 이 경험을 통해 아하 모먼트를 느꼈어요. 그 후로도 인턴 경험을 통해 정말 많은 tech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많은 성공 케이스 스테디를 봤고, 인턴을 마치고 복학을 하고 나서 졸업하고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일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의 첫 직장으로 Accenture에 갔고 그곳에서 2년 반 정도 일했어요. 구직 당시 저의 논리는, tech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테크에 최고로 노출될 수 있는 테크 컨설팅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실제로 정말 테크에 제대로 노출되었답니다 하하.. 문과에 정책을 전공한 제가, 실제로 코딩을 읽고 다시 리코딩해야 하는 역할을 하는 프로젝트에 들어갔거든요. 완전 zero tech 배경을 갖은 사람이 하기에는 정말 챌린지 했어요. 일을 진행하기 위해서, 일 마치고 개인 학원에 가서 파이썬 같은 수업을 듣고 공부했어요. 대부분 대기업과 함께하는 프로젝트에 많이 투입돼서 어떻게 테크놀로지를 효율적으로 잘 활용해서 회사 운영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전략을 짜곤 했죠. 그러다 코비드 19가 들이닥치면서, 자가격리를 하고, 재택근무를 하면서 제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하기 시작했어요. '나 지금 뭐 하는 거야? 이거 왜 하는 거야? 이게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거야?'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일을 하러 가는 그 과정이 너무 힘들었어요. 물론, 갓 졸업하고 원했던 테크놀로지 자체를 배우는 것은 충족되고 좋았지만 사실 저는 고객이 어떤 플랫폼을 사용하는지, 어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지를 care 하지 않았어요. 지금 하는 일들과 제 인생에서 하고 싶은 것과 전혀 align 돼있지 않다는 것을 인지했죠. 지금 당장 세상 어딘가에는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고객이 뭔 소프트웨어를 쓰는지가 뭐가 중요해요.. 게다가 코로나가 터면서, 그나마 제가 좋아했던 사람들을 만나고, 동료들과 커피 마시러 가는 시간 같은 소확행마저 다 사라져 버리고, 집에서만 일 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결정을 내렸죠, 테크 배경을 갖고 있지 않은, 공공정책을 전공한 내가 배울 수 있는 것 이상으로 테크를 배웠고, 기회를 준 회사에 너무 감사했지만, 모든 걸 멈추고 제 인생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많은 사람들이 일을 그만둘 때는 그다음 일을 대부분 찾고 이직을 하잖아요, 그 당시 저는 오퍼 없이 그냥 관뒀어요. 일을 그만두고 내가 다시 뭘 하고 싶은지, 미래에 어떤 세계를 보고 싶은지, 그를 위해 내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할 시간을 1-2달 갖고 싶었거든요. 그다음 직장으로 RAISE SG (The Singapore Centre for Social Enterprise)는 기업의 오프닝을 봤을 때 이곳에서 일하고 싶었어요. 전에 avpn에서 일할 때 Raise에 대해서 들은 적도 있었거든요. 게다가, 기부에 의존하는 비영리도 아니고 Accenture처럼 완전한 영리 회사도 아니고, 그 중간인 소셜 엔터프라이즈라는 부분에서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위에서 잠깐 제가 상상하는 제가 보고 싶은 세계는 이 세계 모든 기업이 다 소셜 엔터프라이즈인 세계예요. 그런 면에서 소셜 엔터프라이즈에서 일해보는 것은 저의 개인적인 신념과 맞았고, 그곳에 지원을 하였고 기회를 잡았어요. 물론 얻는 게 있다면 잃는 것도 있다고 Accenture가 주는 연봉에서 엄청난 연봉 삭감해야 했어요. 대신에 정말 의미 있는 일들을 했어요. Raise는 그 당시 약 200-300개의 싱가포르 소셜 엔터프라이즈 또는 소셜임팩트를 만드는데 노력하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하고 있었어요. 예를 들어, 커피숍에 장애인을 고용한다거나, 환경을 보호하는 지속 가능한 제품을 판매한다거나 말이죠. 하지만, 얼마 오래가지 않아서 싱가포르 만을 위해서 일하기에는, 제가 원하는 임팩트 사이즈에 제한이 많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어요. 앞서도 말했듯이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가장 발달된 나라이고, 특히 싱가포르 정부가 정말 잘하는 것 중 하나는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 약층을 아주 잘 돕고 있다는 거예요. 제가 생각했을 때, 이미 정부가 도움이 필요한 기본적 문제는 다 커버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다 달았고, 저의 스콥을 싱가포르에만 포커스 하지 않고 더 넓힐 수 있는 글로벌 관련된 프로젝트를 하고 싶었어요. 그때 구글에 올라온 오프닝을 봤고, 인사담당자한테 먼저 연락해서 그 직책에 대해 더 자세히 물어봤고, 감사히 또 기회를 잡았어요. 저는 지금 구글에서 APAC 소셜임팩 & 서스테이너빌리티 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구글에서 소셜임팩 & 서스테이너빌리티 팀에서 하고 계신
업무 소개 부탁드려요.
"우선 제가 속해 있는 팀은 Google.org의 philantrophy 부서고요, 구글 fellow 들에게 테크놀로지를 지원해 주고, 보조금을 줌으로써 환경 또는 소셜임팩 (장애인의 더 많은 기회)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요 특히 최근 소셜 엔터프라이즈와 소셜 임팩트 관련된 이니시에이티브를 확장하는데 노력하고 있어요. 사실 저희 구글에서는 엄격하게 standandize 한 기준을 갖고 창출한 임팩트를 수치화하고 있지는 않아요,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저희가 직점 운영하고 컨트롤하는 것이 아니기에, 각 프로젝트마다 그들의 임팩트를 케바케로 보고 있어요. 쉽게 예를 들자면, 한 프로젝트는 농부들의 농작물을 보호하는 기술을 개발한 팀이고, 또 다른 한 프로젝트는 지체장애의 교육능력 향상이라는 커리큘럼을 개발한 팀이에요, 이 완전히 다른 목표와 솔루션을 갖고 있는 두 팀을 하나의 공통된 massure로 보기엔 힘들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저희는 매년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주제들이 있어요. APAC은 미국 본사와는 달리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 집중하고 있어요. 일본, 인도, 한국, 호주, 필리핀 커뮤니티가 원하는 주제들이 너무 다 달라서, 저희는 항상 이 시기에, 어떤 커뮤니티의 어떤 문제가 가장 시급 한 지를 생각하며, 우선순위를 내부적으로 수시로 검토하려고 해요. 예로 코로나 이후로는 경제가 정말 큰 손해를 보았기에, 경제 회복을 위해 구직자들을 돕는다거나, SMEs를 지원하거나 같이 코비드 회복에 집중했고, 동시에 sustainability food security, climate, clean energy와 같은 주제에도 집중을 했었어요.
이 부서 안에서, 제가 맡고 있는 업무는 실제로 임팩트를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만드는 사람은 아니고요, 쉽게 말해 Grant 코디네이터라고 보시면 돼요. 더 전문적이고 한 분야에 깊게 연구하고, 개발을 해온 잠재력이 있는 조직에게 재정적으로 지원을 해줌으로써, 그들이 더 큰 임팩트를 효율적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자세히 말하자면, 비정부 또는 비영리, 소셜 엔터프라이즈가 제출한 그랜트 제안서를 리뷰하고, 그랜트를 효율적으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그랜트를 받는 팀에게 구글 관련 프로젝트(약 2-3년 지속)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일이에요. 개인적으로 저는 제가 싱가포르 사람인데, 필리핀 소셜 엔터프라이즈에서 필리핀 시장을 위해 현지에서 발로 뛰는 것보다는, 이미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갖고 있는 비영리 목적인 필리핀 조직의 일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들에게 재정적으로 도와주고 날개를 달아줌으로써 임팩트를 내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임팩트를 맥시마이즈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였어요. 그리고, 구글 웹사이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숫자지만, 구글은 지난 5년간 20억 달러를 글로벌 적으로 기부해왔답니다.. 대략 감이 오시죠? 그래서, 쉽게 말하면, 저의 케이피아이는 매년, 매분기 구글에서 기부하여 저희 팀에게 주어진 버젯을 저희가 한해 집중하고 있는 우선순위 분야에 의미 있는 프로젝트와 파트너사를 찾아 잘 분배하여 다 사용해야 하는 케이피아이를 갖고 있어요."
평소 업무를 하면서 실제로
더 나은 세계를 위해 임팩트를 만드는 거 같나요?
"네 그리고 아니요라고 대답하고 싶네요. 왜냐하면 이 세상에 모든 일이 일부분은 하기 싫은 일도 감수해야 하는 거 같아요. 운영일, 파일링 하는 것, 스테이크홀더들과 의사소통하는 것 등 누군가에게는 정말 싫어하는 부분이 될 수 있고,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부분이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일상적으로 해야 하는 일에서 일정 % 는 항상 싫어하는 일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동기 부여를 주고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은 저희에게 그랜트를 받은 팀들이 저희에게 와서 젊은이, 노인, 장애인 등의 사회적 약자들이 그들의 이니시에이티브를 통해서 수십수백 명의 사람들이 도움을 받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만든 것을 공유 주셨을 때의 그 순간들이, '아, 내가 이래서 이 일을 하고 있지'라고 리마인드를 해주더라고요. 그리고, 동기부여가 부족할 때 제가 하는 일은, 계속 큰 그림을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내가 왜 이걸 왜 하는지, 제 인생에서 장기적으로 어떤 임팩트를 가져오기 위해 내가 지금 이것을 하고 있는지를요. 또 하나는, 돌아보면 저는 개인적으로 고충을 동료들과 이야기하며 풀었던 거 같아요. 나 혼자가 아니구나 라는 위로가 되더라고요 :)"
소셜임팩트 분야에서 일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이 무엇이었나요?
"우선 소셜임팩트 분야로 올 때 겪었던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소셜임팩트 분야 자체에 커리어 기회가 많이 없다는 거였어요. 그렇게 어렵게 들어와서 겪은 또 다른 고충은, 할 일이 정말 너~무 많은데, 리소스는 정말 늘~ 적다는 고충이 있었어요. 특히나 미국과 비교해서 아시아는 ESG팀이 굉장히 작아서 아마 대부분 1명 또는 2명과만 함께 팀원으로 일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게다가 이 분야는 도대체 어떤 사회적 문제가 더 우선순위이고 더 중요한지 중심을 잡기 어려울 때가 많아요. 모든 사회 문제가 다 급하고, 다 시급하고, 다 중요한 것 같죠. 문제는 일반 테크 기업처럼 사전에 겪은 성공, 실패의 케이스 스터디도 거의 없는 새로운 분야라, 저희가 직접 부딪혀서 실패를 통해 배우는 수밖에 없던 부분이 확실히 힘든 거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도 어떨 때는 환경에 집중하고, 어떨 때는 코로나 같은 사회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거죠. 2년간 일하면서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이런 사회문제에 우선순위를 내는 것은 답이 없고, 뭐가 우선순위가 되던, 우리가 하는 일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건 확실하니, 그걸 분석하고 앉아있기보다는, 뭐가 중요한지 모른 채 일단은 싸울 전쟁을 선택해서 우선 싸워 나가고 보자는 결론을 내렸답니다."
소셜임팩트 분야에서 일하는 많은 인재들이 능력과 가치에 비해 under paid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어요. 싱가포르에서도 이 같은 재정적 문제가 있나요?
"네, 안타깝게도 이건 싱가포르를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ESG분야는 돈을 적게 받는 거 같아요, 어쩔 수 없이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이에요. 돈이나 투자는 이윤을 만드는 곳으로 몰리게 돼있어요. 왜냐면 이렇게 돈이 되는 기업에 투자를 하면 50%의 ROI를 가져올 수 있는데, 소셜 엔터프라이즈에 투자하면 20% 밖에 ROI가 안 나오는 거죠, 그래서 대부분의 투자가들은 돈 되는 투자를 하려고 하죠. 물론 이게 틀린 건 아니지만, 이러한 현상 때문에 서스테이너빌리티 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항상 언더 페이 되는 거 같아요.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거 같긴 해요, 컨슈머들이 점점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회사 뒤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물건이 어디서 만들어졌는지, 얼마나 윤리적으로 만들었는지와 같은 정보를 더 투명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이제는 직원들이 합당한 돈을 받고, 업무 환경이 좋고, 생산 및 공급과정에서 지속가능 한 회사가 이제는 고객에게 더 매력적인 회사가 되고 있어요. 고객의 디멘드가 더 커질 때 소셜 엔터프라이즈의 니즈와 가치도 올라가고, 투자도 더 활성화되고, 그럼 이 업계의 일선에서 일하고 임팩트를 내고 있는 사람들의 언더 페이의 문제도 조금씩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액센츄어 같은 영리에 집중하는 기업에서 일반 컨설팅 업무, 영리 기업 구글에서 서스테이너빌리티 관련 업무를 하셨는데, 장단점을 설명해주실래요?
"저는 NGO에서 인턴, 영리 기업의 서스테이너빌리티, 그리고 이윤에만 집중한 영리 기업에서 컨설팅 모두에서 일을 했는데요, 이 3가지 모두 정말 달랐던 거 같아요. 우선, 졸업 후 액션츄어에서 컨설팅 일을 하면서 좋았던 점이라면 연봉이 높았어요. 아마 제가 그만두지 않고, 미래에도 계속 있었다면 (참고로 저는 거기서 제 게 주어진 일을 잘했다고 생각해요) 리더십 포지션에 가고,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할 텐데 그만두기로 결정을 했어요. 제가 진짜로 인생에서 matter 하는 게 뭔지, 지금 하는 일이 meaningful 했는지 몰랐거든요. 아무리 제가 지금 구글이라는 대기업에서 일해도, ESG 분야이기에 페이 컷을 정말 많이 하고 들어왔어요. 그러니, 영리 기업에서 ESG나 서스테이너빌리티 업계로 넘어오는 사람들은 pay cut도 마음속으로 준비하시라고도 말하고 싶어요, 현실이니깐요.
그리고 기업에서 서스테이너빌리티 팀에서 일하는 단점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ESG팀에는 명확한 structure가 없어요. 멘땅에 헤딩해서 실수를 통해 배우고, 만들어가야 하는 곳이죠.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커리어 기회가 정말 적어요. 고용을 활발히 안 하죠. 지난 3-5년간 고용 시장이 많이 성장하긴 했지만, 현재 경제적 상황을 봤을 때 빠른 성장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좋은 점도 같은 맥락이지만, 기회가 적기 때문에, 첫발을 내딛고, 이 업계에 들어올 수 만 있다면, 그들은 early stater들이라는 거예요, 5년간 경험과 능력을 쌓는다면, 그때는 이 업계의 전문가 니즈가 분명히 오르긴 올라 있을 것이고, 5년간 버틴 사람은 시장에서 전문가를 원할 때, 그 기회를 잡을 것이라 생각해요.
소셜 임팩트 업계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이 필요한가요?
지식과 테크니컬 한 스킬 셋은 사실 소셜임팩트를 대하는 태도나 열정보다 훨씬 더 쉽게 얻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만약 당신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고, 그를 위해 나의 데일리 업무에서 "의미"를 찾아 일을 하고 싶다면 맞는 분야에 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그렇게 내 심장이 맞는 곳에 있다고 확신을 내리면, 그다음으로 갖춰야 할 것은, 소셜임팩트 안에서도 내가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은지를 찾는 거예요. 이 분야도 임팩트 인베스팅, NGO, 대기업 안에서 ESG전략, 서스테이너빌리티 리서치 등등 정말 많은 분야들이 있거든요, 이를 정한 뒤에는 이제야 그에 필요한 스킬을 쌓아 가는 거예요. 여기서 포인트는, 앞에 2가지를 갖춰야만 스킬 셋을 쌓는 거고, 그 2단계만 넘으면 스킬 셋은 정말 쉽게 쌓을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소셜임팩트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 열정이 중요하고요. 그리고, 내가 어느 분야에서 뭘 흥미 있게 잘할지는 아마 실제로 부딪혀서 해보지 않으면 모를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일. 단.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게 봉사를 통해서든,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서든, 인턴십을 통해 서든, 아님 저처럼 때려치우고 그 업계에 뛰어들던지요.
100살이 되어, 인생을 쭉 돌아봤을 때,
어떤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고 싶나요?
지금 제가 보고 싶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 후회 없이 노력했다 라는 것을 느끼고 죽고 싶어요. 여기서 말하는 제가 바라는 세상은 안전하고, 인간이 살기에 충분히 Green 했으면 좋겠고, 그를 위해 혁신과 아이디어가 넘치는 곳이에요, 그래서 저의 커리어와 인생을 더 나은 세계를 위해 일하고 임팩트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싶어요. 그래서 커리어에서 목표가 있다면, 나중에 경험이 쌓여 중요한 key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어요. 리더가 이번 주는 우리 이것에 집중해야 해라고 하는데, 뭔가 내가 생각하기에는 현재 사회는 이게 가장 긴급하게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아마 내가 뭔가 놓치고 있는 거 같고, 아마 리더들은 내가 모르는 뭔가의 더 많은 정보를 갖고 내린 결정이겠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저는 모든 필요한 정보가 저에게 주어져 있고, 옳은 결정을 내림으로써, 더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어요!
글쎄요 저는 딱히 아이를 갖고 싶다거나, 이러이러한 집을 갖고 싶다거나, 이러한 차를 갖고 싶다는 뭔가 꼭 개인적으로 갖고 싶다는 욕망은 없는 거 같아요. 대신 저는 지금의 제 자신에게 만족을 하며 살고 싶어요. 그리고 살면서 저의 가족과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싶네요. 이것만으로도 저는 정말 행복할 거 같아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는 무엇인가요?
이 대답을 하기 전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소셜임팩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물론 저도 어렸을 때 그랬어요. 어떻게 오늘 사람이 굶어 죽는데 임팩트를 만드는 것 말고 더 중요한 게 어디에 있어?) 하지만, 저처럼 오늘 어떻게 배를 채우지, 이 일이 없으면 난 굶어 죽어와 같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됐기 때문에 소셜임팩트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하지만, 많은 커뮤니티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당장 내일을 걱정하고, 당장 오늘 어떻게 먹고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 알게 되었고, 어떻게 우리가 이런 상황의 사람들에게 소셜임팩트에 집중하라고 강요할 수 있겠냐라는 것을 깨달았죠. 특권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 더 많은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것을 짚고 넘어가고 싶어요. 그리고 특권을 갖고 태어난 고객으로서, "이산화 탄소 배출이 좀 더 적은, 더 비싼 옷을 사겠어"라고 더 적극적으로 행동을 취하면 돼요, 하지만 당장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죽어라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사람에게 이산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이 비싼 옷을 사서 입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처럼요. 저는 소셜임팩트를 이런 "특권"이라는 각도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더하고 싶어요.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서, 첫 번째는 관계예요. 가족과, 친구, 사랑하는 사람이고요. 두 번째는 건강이에요 육체적 건강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건강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두 번째는 몸과 정신건강이에요. 나이가 들면서 인생이 쉽지 않는다는 걸 배웠어요 특히 나이가 들수록 필요로 하는 게 더 많아지잖아요. 관계도, 경제적인 것도, 의미 있는 일과 같은 것들이 요. 그래서, 더더욱이 정신건강은 항상 우선순위에 둬야 하는 거 같아요. 마음의 평화와 힘찬 에너지를 두 번째로 꼽고 싶네요. 세 번째는 "즐거움"이에요. 저는 쉽게 빨리 질리는 편이에요. 그래서 항상 즐겁게 살고 싶어요. 네 번째는, "의미"라고 하고 싶어요. 크게 봤을 때 대부분의 시간을 저의 인생 목표와 얼라인이 된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고 싶어요. 마지막은 "영감"이에요. 저도 여행을 좋아해요. 죽기 전에 어디 어디 가야지 라는 저만의 버킷리스트가 있답니다. 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어떤 곳인지 보고 이해하고 배우고 싶어요. 최근에는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완전 다른 세계 같죠. 일상생활을 하면서 느낄 수 없는 이 느낌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세계에서 새로운 감각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아이슬란드에 가서 오로라도 보고 싶어요. 중국에 샹그릴라도 가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소셜임팩트 분야의 선배로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나는 이걸 좋아하고, 이건 싫어하고, 나는 이게 하고 싶고 이런 여러 생각과 걱정은, 실제로 내가 이 세계에 들어오지 않으면 진정하게 알지 못해요. 일단 하고, 실제로 부딪히면서, 내가 이걸 잘하네, 이걸 좋아하네, 나는 이게 싫어 등의 실질적인 경험을 통한 배움으로, 조금씩 내 인생의 방향과 가치관에 맞는 일을 도전해 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인터뷰를 마치고,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본인이 길을 잘못 가고 있다는 것을 깨우치고 바로 액션을 취한 그녀의 용기와, 그녀가 갖고 있는 가치관에 대한 신념이다. 대기업 글로벌 컨설팅펌에서 승승장구하며 높은 연봉을 받으며 소히 남들이 말하는 “성공”의 가도를 달리며, 본인의 전공분야가 아닌 테크를 회사 업무를 소화하기 위해, 퇴근 후에 개인 학원을 다니며 코딩을 배워가며 일을 열심히 그리고 잘해나가고 있는데, 이 길이 내 value와 얼라인 되어있지 않고, meaning이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다음 계획도 없이 그만두고, 1-2달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자신의 인생을 다시 돌아보고 reshaping 했던, 그녀의 결단력과 추진력을 정말 높이 산다. 계획도 없이 그만뒀을 때 불안하지 않았을까라고 잠시 생각했지만, 그런 점에서 그녀와 나는 정말 비슷한 경험을 한 것 같아 이해가 되었다. 필자도 높은 연봉과 중국의 드림 직장이라는 보호막을 떠났을때 불안하기도 했지만, 그 이상으로 인생을 바꿔야 할 절실함이 있었고, 멈춰야만 했다. 동시에 나는 그만큼 내 가치관과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성이 확고했기에 결단을 내리고 행동을 취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내 인생이라는 스토리북이 존재한다면, 두 번째 챕터를 써나가기 위해 20대의 마지막 30대를 맞이하는 올해 세계 일주 길에 올랐고, 전 세계를 여행을 하며, 20대를 다시 돌아보고, 이십 대의 좌절과 성장을 무한 반복하며 만들어낸 내 가치관과 value 그리고 인생의 뜻과 목표를 다시 확실히 하기 위해 나 자신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는 내 시간을 갖고,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하면서는 꿈도 못 꿨던, 서스테이너빌리티 웨비나도 실시간으로 참가하고, 아프리카의 소셜 엔터프라이즈에 파트타임도 알아보고, 소셜임팩트 관련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 진정한 배움을 얻고 있으며, 더 나아가 나와 가치관이 맞는 다섯 손에 꼽히는 소셜임팩트 분야의 몇 단체를 찾아내어, 파트너십 직무로 조인하기 위해 인터뷰도 진행 중에 있다. 내가 보내는 매 시간, 매 순간이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고, 정말 행복하다. 내가 이 인터뷰 스토리를 언제까지 지속할지, 내가 이 여행을 언제까지 지속할지, 오퍼를 받자마자 하루라도 더 빨리 더 큰 임팩트를 만들기 위해 당장 일하러 갈지도 아무도 모른다. 단지 확실한 것은, 나는 오늘 주동적으로 나와 가치관에 맞는 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쓰며, 소셜임팩트 분야에 있게될 나 자신을 위해 차근차근 한발짝씩 나아가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소셜임팩트 분야에서 싸우고 있는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꿈과 열정을 나누며,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사람, 전통문화, 전통 음식, 대자연을 만끽하며 누구보다 많이 웃고, 행복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으며 오늘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That's all that mat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