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IMPACT
9월에 많이 지치고 권태기가 왔던 시간을 지나, 10월에는 긴 추석 연휴도 있었고 개인 연차를 사용하면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었다. 에너지를 채우는 동시에 스스로에게 적당한 챌린지를 주기도 했고, 그 카오스 속에서도 의미와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던 시기였다.
10월에는 AVPN 동북아 리더 Mark와 Luke가 한국에 방문했고, GGGI(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의 Climate 관련 콘퍼런스가 경주에서 열려 초청받아 다녀왔다. 같은 주간에 경주에서 APEC도 열려서 GGGI가 상징적으로 그곳에서 행사를 개최한 것 같았다. 그런 의미 있는 자리에 AVPN이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었다 :)
또한 이번 MARK의 방한 기간 동안 감사한 파트너였던 더함의 김종빈 부대표님께서 위스테이 아파트에 초청해 주셔서,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으며 실버하우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부대표님이 직접 임장도 해주셔서, 더함이 만들어 온 커뮤니티와 시설을 보며 그들이 꿈꾸는 세계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요즘 대학원에서 부동산 X임팩트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내게, 더함 같은 소셜 디벨로퍼의 비즈니스 모델은 정말 소중하고,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지인을 통해 새로운 기관, UN ITC(International Trade Centre)를 알게 되었다.
ITC는?
국제무역센터(ITC)는 유엔과 세계무역기구(WTO)가 공동으로 설립한 기관으로, 중소·중견기업(MSMEs)의 국제화를 지원하는 유일한 다자간 기구이다. 무역 주도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READY-Salone 프로젝트는?
‘디지털 기술을 통한 청년 역량 강화’를 목표로 시에라리온 청년 및 청년주도 기업의 디지털 경제 참여를 높이는 프로젝트.
KOICA가 지원하며, 특히 15–35세의 젊은 여성들을 포함한 청년들에게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고, BSO·금융기관·테크허브·정책결정자들과 협력하여 일자리와 시장 접근성을 높인다.
현재 READY-Salone 프로젝트는 테크 스타트업 그룹을 지원하고 있으며, COME UP과 같은 다양한 행사에 참여시켜 네트워킹과 역량 강화를 돕고 있다. 몇 차례의 온라인·오프라인 미팅을 거쳐 인바운드 프로그램을 기획해 제안했고, 12월에는 5개의 아프리카 스타트업이 한국에 방문한다. MYSC에서 IR 컨설팅·에코시스템 기관 방문 등을 진행하며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보고 배워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프리카는 내가 나이로비 소셜 엔터프라이즈에서 한 달 동안 일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던 곳이다. “아프리카를 위해 일한다”라기보다 “아프리카와 함께 일한다”는 마음을 늘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의미 있는 기관과 프로젝트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아프리카 기업들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로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UN Women과 함께 ‘돌봄·실버’ 주제로 7개 국가의 VC와 스타트업을 한국으로 초청해 3일간 워크숍을 진행했다. 3일 내내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주 인텐시브 한 세션이었고, 준비도 함께했지만 무엇보다 UN 행사에서 영어로 사회를 본다는 큰 챌린지가 있었다. 단순한 캐주얼 이벤트였다면 가볍게 진행했겠지만, UN 행사인 만큼 고급의 영어 톤과 표현을 사용해야 해서 스크립트를 촘촘하게 준비했고, 긴장감 속에서 세션을 진행하다 보니 정말 에너지가 많이 빠졌다.
그런 어려움들에도 불구하고, 7개 국가의 VC와 스타트업들이 만나 초고령화에 따른 국가별 이슈, 문화적 차이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논의하는 장이 마련된 것은 정말 감사한 경험이었다.
요즘 내가 갖고 있는 가설 중 하나는 “실버산업이 정말 내가 딥다이브하고 싶은 분야인가?”라는 질문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회자로서 발표 내용을 깊게 들을 여유가 없어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 어차피 12월 말까지 리포트를 작성해야 하니, 발표 자료와 장표들을 다시 정리하며 내 관점을 다시 점검해 볼 예정이다.
이 또한 10월에 만든 작은 기여와 임팩트다 :)
친구
친한 중학교 친구의 아기를 처음 만남! 감격...
사랑하는 초등학교 친구 결혼식을 함께, 그리고 축사
가장 친한 중국인 친구 Mu가 브라질에서 한국에 방문해 일주일간 함께 지내며 중국 이후 삶 케치업!
가족
가족들과 함께 산책하며 가을 만끽하는 한 달 :)
한국 오면 하고 싶었던 동생과 퇴근 후 만나 딥토크, 고민 있을 때만 찾는 누나지만.. 그래도 좋다 :) 최근에는 동생의 이직과 해외 생활 관련 상담 진행!
학교 & 부동산 활동
학교 동기 초청으로 한국 오면 하고 싶었던 "콘서트" 가보기!
태국으로 해외 임장 세미나
라우어 실버타운 임장, 성수 건물 상가 임장
지리산 밤행 산행, 아라뱃길 라이딩 동아리 활동
학교 동기들과 임팩트 ×실버 융합 창업 스터디 진행 중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사실 하루하루 즐겁고 재미있다.
요즘 들어서 조금씩 느끼는 거지만 ‘재미’라는 감정은 정말 중요한 거 같다. 재미있을 때 비로소 내가 좋아하는 ‘눈이 반짝이는 나’를 볼 수 있어서가 아닐까? 조금 더 감정에 충실한 본연 한 상태여서가 아닐까?
물론, 매 순간이 재미있을 수는 없지만, 미래를 고민하고 걱정하던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많이 웃으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것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