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꿈 인터뷰 #3
제네바에서 아쉽게도 만나지 못한 글로벌 쉐이퍼 체인지 메이커가 다음 장소 베를린에서 이 분을 만나보라며 소개를 해주어 인연이 닿아 현재 베를린에서 소셜벤처 빌더로 일하고 있는 Mostafa Gado를 만나게 되었다. 링크드인으로 그의 지나온 발자국을 보았을 때는, 직접 창업도 하고, 대기업인 액션츄어와 피더블유씨에서 일을 하고, 스타트업에서도 일한 경험으로 비추어 보아 굉장히 어깨에 힘이 들어간 사람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인터뷰에 들어갔지만, 그의 호텔 로비로 약속 시간이 조근 늦어져 미안한 얼굴을 하며, 푸근하고 털털한 웃음을 품고 아디다스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호텔 로비로 뛰어들어오는 그가, 자기가 너무 후줄근하게 입고 온 게 아닌지, 옷을 갈아입고 인터뷰에 들어와야 할지 물어보는 모습에 색안경이 확 지워졌다. 첫인상과 같이 그는 인자하고, 푸근하게, 솔직하고 자신 있지만, 겸손하게 그의 많은 이야기들을 공유해주었다.
질문 1: 어떻게 오늘의 당신이 되었나요? 커리어 또는 인생에 있어서요.
"와, 정말 큰 질문이네요. 저는 이집트인이고요. 31살입니다. 중간 클래스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좋은 교육을 받으셨고요. 교육은 더 높은 레벨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부모님이 어렸을 때, 사우디 아라비아로 이민을 가셨어요. 어려서, 많이 이사를 가서 14번 이상 학교를 바꿨어요. 그 경험을 통해, 제가 더 아웃고잉 성격을 갖게 된 거 같아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앉아서 아무것도 안 하고 불평하는 것 보다요. (이 내용은 뒷부분에 인터뷰를 마치고 더 자세히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공부를 그렇게 잘하지 못하였고요, 카이로로 엔지니어링을 공부를 하러 갔습니다. 제가 간 학교는 그렇게 좋은 학교는 아니었고요, 그것만이 제가 갖고 있는 옵션이어서 어쩔 수 없었어요. 3학년 즈음부터 엄청 많은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 20살에 워크숍에 가게 되었고요 정말 우연히, 그곳이 바로 entrepreneurship & startup이었습니다. 그때 아하 모먼트를 느꼈어요. 와우.. 미래에 제 자신을 여기 안에서 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때부터 새로운 세계가 열렸던 거 같아요. 10년 전이었어서 인터넷이나 소셜 미디아는 그렇게 막 발달되지 않아서, 그때 어떤 친구의 친구가 뭐 포럼이 있다, 미팅이 있다고 하면 막 찾아가서 조금이라도 배우러 가려고 했던 거 같아요.
실패가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저도 예전에 많은 실패를 했었고, 한때는 정말 큰!! 실패를 했었고 사실 그때 가장 많이 배웠던 거 같아요. 여러 나라, 여러 테이블, 여러 롤을 통해 코 파운더, 스타트업(얼리 스테이지), 인큐베이터, 엑셀레이터, 브이씨 펀드 어드바이저로 활동을 했고, 지금은 유럽 아니 세계에서 가장 큰 벤처빌딩 컴퍼니에서 일하고 있어요. 사람들은 실. 패. 를 공유를 잘 안 해요. 섹시하고 쿨한 성공기만 공유하지, 실패 이야기는 숨기고, 실패에서 배우려고 하질 않는 거 같아요. 실패만이 힘과 회복 탄력성을 키울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2014 즈음에 제가 사장이었던 이커머스 회사를 잃었어요. 엄청 큰 실수였고요, 정~말 힘들게 배웠습니다. 전에는 직접 회사를 운영해보지도, 코딩을 만들어보지도 않았고, 다 배워야 했죠. 2-3시간 차를 타고 친구의 친구 찾아가서 아주 작은 것들을 도움을 얻기 위해, 배우기 위해 달려가고 그랬어요. (인사, 코딩, 재무, 법률 등..) 정말 어렵게 배웠죠? 하하 그래도, 저는 정말 즐겼어요! 그래도,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스타트업이 답이다라고 느꼈을 때 아무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사업에 뛰어들지는 않을 거예요. 만약 그때로 돌아간다면, 스타트업에 들어가서 보고 배우고, 그 안에서 실패해보고 그랬을 것 같네요.
질문 2: 인생에 있어서 가치관이 뭔가요?
여기 베를린에서 배우고, 다 흡수 한 다음에 다시 제 나라로 돌아가서 제가 직접 펀딩을 갖거나, 인베스팅 쪽으로 일할 것 같아요. 이게 사회에 기여하는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질문 3: 벤처 빌더가 하는 일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공유해 주시겠어요? 어떤 임팩트를 만드는 가요?
벤처 빌더는 미국에서 80년도 즈음에 시작해고 15년 전에 유럽에서 시작했어요. 벤처빌딩 회사는 벤처를 인하우스에서 만들지 않고, 다른 회사들을 도와주고 있어요. 회사에 더 이노베이션을 가져와야 된다고 압력을 받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기업들이 저희 회사 같은 벤처빌딩 회사의 도움이 필요한 거예요. 타임프레임을 만들어서 가설을 설정하고, 아이데이션, 리처시(온라인 오프라인 인터뷰, 리서치 등), 사람을 고용하고, 실제로 실행해보는 것까지 하고 있어요. 이런 타임라인을 만들어서 0부터 1까지 타임리 매너로 각 스텝마다 아웃컴을 내고, 진행하는 게 저의 케이피아이입니다. 만약 가설이 될 것 같다면 이야기하는 게 저의 임무예요, 실패할 것 같으면 시작하기 전에 실패한다고 함으로써, 미리 실패를 방지하는 거죠. 회사를 0부터 만드는 일이고요. 새로운 인터 스트를 배우기 위해 엄청 오픈마인드를 갖고 있어야 해요. 우리는 컨설팅이랑은 달라요, 그냥 아이디어 주고 집에 가는 게 아니라, 우리는 직접 테스트 러닝을 하고 implementing 하는 회사랑 파트너십을 해서 실행까지 한답니다. 특히, 저는 사람들의 삶에 도움을 되는 벤처를 더 선호합니다. 블록체인이나 비디오 게임 같은 회사는 관심이 없는 편이에요. 제 회사는 헬스케어와 기후변화, 지속가능 쪽 벤처에 더 집중하고 있어서 저와 방향성이 더 맞는 거 같습니다. 이런 벤처를 도와줌으로써, 제가 임팩을 만드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질문 4: 벤처 빌더로 일하면 가장 최악의 상황이 뭔가요? 챌린징 하거나? 힘든 점은?
솔직히 어떤 것도 나쁜 점이 없어요.. 뭐가 최악의 상황이겠어요. 전에 회사 액센츄어를 선택한 것은 조금 실패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전에 피더블유씨에서 일하고 컨설팅일은 나와 맞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엑센츄어 헤드헌터에서 우리 회사는 피더블유씨와 다르다고 이노베이션 일이고 스타트업과 비슷하다고 하면서, 영업에 넘어가 조금 성급한 결정을 한 것 같아요. 후회하냐고? 아니요.. 왜냐고요? 배웠기 때문이에요. 남은 인생은 절. 대.로 대기업에 들어가서 일하지 않겠다는 것을 완벽하게 배웠기 때문이에요. 살아있잖아요! 건강하게 살아있으니깐요. 절대로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배웠어요.
질문 5: 임팩을 만드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난하더라고요. 벤처 빌더로 일하면 경제적으로 잘 대우를 받나요?
제가 바라보는 임팩을 만드는 방법으로 본다면, 네. 임팩을 만들면서, 돈을 잘 벌 수 있어요. 서스테이너블 하게 임팩을 만들려면 비즈니스도 서스테이너블 해야 돼요.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돈을 대기업에서 버는 것보다는 작을 수 있지만, 배우는 속도가 정말 높아요. 그리고 만약 회사 셰어를 받는다면, 나갈 때 좋은 경제적 대우를 받을 수 있겠죠. 하지만, 자기의 삶을 잘 알아야 되는 거 같아요. 만약 가족을 부양해야 하고, 내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지 못하면서 임팩을 만들겠다고 하고 가면 현명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너무 유토피안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질문: 젊은이에게 조언 주시겠어요?
나가서 뭐라도 하고, 실수도 하고, 실수를 했을 때 돌아보고 분석하고, 적어도 자기 자신한테는 솔직해지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이게 하고 싶은지, 내가 이게 잘 맞는지 말이에요. 제 커리어에서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다음 일을 구할 때 절대 돈을 우선순위로 두지 않는데요. 그때 돈을 가장 높게 주는 회사를 선택을 했고요, 정말 최악의 결정이었어요. 우선순위를 항상 배움으로 두라고 말하고 싶어요. 아마 엄청 피곤하고 힘들고, 건강치 않을 수 있지만, 적어도 많이 배울 수 있는 곳으로 가라고 하고 싶습니다! 돈을 많이 주는 곳보다는, 더 많이 배우고, 자신을 배우는 여행으로 받아들인다면, 어느 순간 제가 20살에 정말 럭키하게 경험했던, 아하 모먼트를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그와 함께 터키 레스토랑에서 doner kebab을 테이크어웨이 하고, 슈퍼에 가서 독일 콜라를 구매하여 근처 강가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하고, 인터뷰 영상 녹화를 끈 채 이야기를 나누었다. 비슷한 가치관(더 나은 세계를 위해 일하고자 하는 뜻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한번 이야기를 시작하면 둑이 터져 물이 뿜어져 나오는 것처럼 인생 예기, 가치관 이야기 등으로 에너지를 뿜어낸다. 우리는 11시까지 번화가를 걸으면서, 서로에 인생 이야기를 하였다.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하였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가지 "우와" 이, 이야기는 정말 절대 잊힐 수 없겠다고 생각했던 이야기는, 그는 항상 베를린에 오고 싶어 했고 오기 위해서 정말 오랜 시간을 준비했다고 한다. 베를린에서 회사가 비자를 내주기 전까지 약 6번 정도의 인터뷰를 하고, 회사가 얼마나 급하냐에 따라 프로세스는 3개월에서 10개월까지 정말 다양하다고 한다. 그가 어렵게 베를린 회사에 취업을 하였고, 비자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그는 온라인으로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한 달 뒤, 온라인 회의를 마치고 그의 상사가 잠시 미팅에 남으라고 하고, 정말 청천벽력같이 그만둬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처음에서 설마, 장난이겠지 했는데, 곧 진심임을 깨달았고, 진짜 처음으로 멘털 붕괴가 올뻔했다고 한다. 베를린에 간다고, 가족과 친구들과 이미 작별인사를 한 상황이었고, 집도, 차도 급하게 이민을 간다고 다 팔아버린 상태였다고 한다. 차마, 아무에게도 말을 못 했다고 한다. 친구들은, "거봐 내가 뭐라고 했어, 거길 왜가 그냥 여기서 평범하게 살면 되지" 마치 그들은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아내 말고는 아무도 몰랐고, 한 달의 맘고생과 멘붕을 생활 끝에 그는, 큰 결심을 했다고 한다.
"나는 무조건 갈 거야, 그러니, 주변 사람들한테 이야기할 필요도 없고, 괜찮아. 다시 0부터 시작하자"
그때 그는, 집을 팔고 카이로로 잠깐 살다가 생각으로 비싼 월세를 구했는데, 당시 월세도 당장 내야 해서 일단 돈을 벌 수 있는 회사에 2곳이나 취업을 해서 컨설턴팅 일을 하면서, 동시에 풀타임으로 2개월간 200개의 베를린 회사에 지원을 했고, 그 당시 베를린에 어떤 벤처기업이 어떤 이슈가 있고를 다 기사와 리서치를 통해서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그는 200개 회사 중 20군에서 인터뷰를 볼 수 있었고, 최종적으로 3군데 최종 오퍼 레터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4개월이 안 되는 시간에 베를린으로 올 수 있었다. 물론, 그 도중에도 그에게 정말 하늘이 주신 기회도 있었지만, 나는 결국 그것도 그가 얻어낸 기회라고 생각한다.
누구는, 그래 이게 내 주 제지 나까지께 뭔데 무슨 유럽에서 일해, 이건 하늘에 뜻이야 이상주의자처럼 꿈만 꾸지 말고 현실을 깨닫자라고 했다면, 그는 여전히 카이로에서 벤처일을 하면서 그렇게 주어진 자리에서 임펙을 만들면서 살았을 것이지만, 그는 거기서 포기하지 않고, 다시 0에서 시작하는 미. 친. 근성을 보여주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과연 내가 그 상황에 주어졌다면, 나는 과연 다시 0부터 시작할 수 있었을까? 아니면,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갔을까?
성공과 실패는 여기서 차이가 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