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단어공부법
SAT 리딩을 준비하는 학생들 가운데 “단어만 모두 외우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단어장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어를 외운 수만큼 성취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실제 시험장에서는 단어장에 없던 낯선 단어가 등장해 당황하는 일이 반복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럴 때 ‘왜 외운 단어가 기억나지 않을까?’라는 허탈감이 생기면서, 단어 공부의 방식 자체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SAT 단어 학습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암기의 양이 아니라, 단어를 실제 맥락 속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abate나 stymie와 같은 단어를 단순히 사전적 의미로 암기하는 것보다, 문장이나 실제 상황 속에서 접할 때 훨씬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예를 들어
The rain finally began to abate, allowing the event to proceed.
와 같은 문장에서는 abate가 단순히 ‘줄다, 약해지다’라는 뜻을 넘어, 상황이 완화되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는 의미까지 담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The project was stymied by a lack of funds.라는 문장에서 stymie는 단순히 ‘방해하다, 좌절시키다’가 아니라, 예기치 않은 장애물로 인해 계획이 완전히 멈추는 상황이라는 뉘앙스까지 표현합니다. SAT 리딩에서 ‘방해하다’라는 의미의 단어를 공부할 때 학생들은 흔히 prevent, block, hinder, stymie, obstruct 등 여러 유의어를 한꺼번에 암기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각 단어가 실제로 어떤 상황, 감정, 논리에서 사용되는지까지 비교해서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prevent는 “어떤 일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막다”라는 뜻으로 Vaccines prevent diseases.라는 문장에서 사용됩니다.
hinder는 “진행을 느리게 하거나 어렵게 만들다”라는 의미로 Traffic jams hinder our commute. 와 같이 쓰입니다.
그럼 stymie는 어떨까요?
“예상하지 못한 난관 때문에 계획이 좌절된다”는 뉘앙스가 강하며 Their efforts to resolve the conflict were stymied by bureaucracy.라는 문장에서 정확한 의미가 전달됩니다.
obstruct는 “물리적으로 길이나 통로를 막다”라는 의미로 A fallen tree obstructed the road. 와 같이 자연스럽게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Proposals to raise the age at which retirees begin receiving government transfers of funds are generally discussed in terms of the effects on transfer recipients, but Andria Smythe has argued that delaying such transfers could __________ wealth creation among working adults by lengthening the period in which they are providing financial support to their nonworking parents.
위 문제에서 빈칸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단어는 stymie입니다. 정부 보조금 지급 시점을 늦추면 근로 성인들이 부모님을 더 오랜 기간 부양해야 하므로 자신의 자산 형성이 방해된다는 맥락이기 때문입니다. stymie는 단순한 방해가 아니라, 예기치 못한 요인으로 인해 계획이나 성장이 좌절되는 의미를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이처럼 실제 예문과 문맥, 그리고 유의어 간의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익히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단어의 쓰임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단어를 암기할 때마다 스스로 예문을 만들어보고, 비슷한 뜻의 단어들이 어떤 상황에서 사용되는지 비교하며, 가능한 한 자신의 경험이나 관심사와 연결해서 복습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단순 암기 대신 직접 설명하거나 친구와 토론하면서 단어의 의미를 정리해 보는 것도 장기 기억에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단어를 만났을 때 당황하지 않고, 문맥의 흐름을 바탕으로 의미를 유추하며, 비슷한 단어와의 미묘한 차이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힘이 진짜 실력입니다. 단어장을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문을 직접 만들어보고, 유의어의 뉘앙스와 실제 사용법까지 비교하며, 그 경험을 학생 자신의 생활과 연결해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한 단어를 공부하는 방식의 작은 변화가 SAT 리딩 실력을 높일 뿐 아니라, 영어 전체를 대하는 태도까지 바꿔줄 수 있습니다. 앞으로 단어를 공부할 때마다 예문을 만들고, 비슷한 단어들의 차이와 실제 사용을 함께 익히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언어로 내면화하는 경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러한 노력이 쌓이면, 분명히 영어 공부의 결과가 달라질 것입니다.
▶ SAT 문제 풀기 전에 단어부터 매일 루틴 하게 공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