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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포스, 분석가 향기를 느꼈던 글!

by rainstorm

이 씨는 재벌 2세이고, 박 씨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이 씨는 상속세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고, 박 씨는 월세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결국 둘 다 골머리 앓는 건 마찬가지였다. 왠지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한 비교로 흥미롭고 혁신적이며 시원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는가?


내 안의 글쓰기 DNA가 마그마처럼 부글부글 끓어오르는데, 현실은 원고지 한 장 채우기도 힘든 신세였다. 나의 글쓰기 능력이 통장 잔고처럼 늘어나지 않고, 고장 난 엘리베이터처럼 그렇게 멈춰있을 때, 도대체 어떻게 해야 나도 저렇게 시원스러운 글을 쓸 수 있을까라는 문제를 두고 천장 전문가도 아니면서 천장만 쳐다본 적이 있었다.


나와 같은 지하철을 밟고 있는 독자에게 글쓰기 워밍업의 팁을 주고 싶다. 갈고닦은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자신의 분야에 대한 전문가나 분석가 대우를 받기 위해 비교 대상과 비교기준을 설정 후 서술하는 요령이라는 두 가지 사항만 미리 알아두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설명문, 논증문, 묘사문, 서사문 같은 유익한 비교대조 사례를 활용해 보겠다.



1.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비교분석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지성을 가진 자, 100만 대군을 지휘하는 뛰어난 리더십의 장군, 얼음처럼 차가운 심장을 가진 사람, 조선 시대 임금님 같은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 바람처럼 자유로운 사람과 같이 저마다 각자의 다른 매력들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담백한 맹물 같은 선생님의 설명은 밍밍하지만 없으면 안 된다. 고집 센 친구나 톡 쏘는 탄산수 같은 논증은 정신이 번쩍 들게 해 준다. 감성적인 예술가는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묘사를 통해 달콤한 맛을 선물해 주고, 이야기꾼 할아버지나 구수한 된장찌개 같은 서사문은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이러한 설명을 칼날처럼 프로페셔널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비교대조를 핵심 속성으로 작성한 글의 사례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존재가 궁금증이다. 그런 궁금한 것들에 대한 해답을 제공해 주어 지식의 갈증을 해소해 주는 단비 같은 존재가 설명문이다. 설명문은 어떤 사실이나 개념에 대해 축구 해설가가 핵심을 콕콕 짚어주듯이 명확하게 알리고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하는 글이다.

또한, 논리적이고 명확한 설명을 통해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택배 기사처럼 전달하거나, 팩트 체크 전문가인 깐깐한 감정사나 뉴스 앵커처럼 객관적인 사실만을 조곤조곤 전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원자가 사과만큼 크다면, 그 사과는 지구만큼 큰 것이다. 원자는 정말 작은 조각을 의미한다.」와 같은 서술 유형이라 하겠다. 이 문장은 비교를 사용하여 창의적인 방식으로 원자를 설명하고 있다.

논증은 구형 컴퓨터 수준의 센스 없는 사람이라거나 꼰대소리가 듣기 싫다면 팩트로 두들겨 패는 정교한 논리로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다. 다시 말해 특정 주제에 대해 빈틈없는 근거로 무장하여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입증하고 날카롭게 공격하고 설득하려는 목적이 있다.


또한, 상대방의 반대 의견에 대해 날카로운 논리로 반박하고, 요새처럼 탄탄하고 견고한 근거로 자신의 주장을 겹겹이 둘러싸고, 그것을 정당하고 합리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커피는 필수다. 아침에 커피 한 잔이 없으면 뇌는 동면 상태이고, 사회성은 절망적이다. 따라서,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생존 필수품이다.」와 같은 서술유형이라 하겠다.


묘사문은 특정 대상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오감을 만족시키고 독자가 그 대상을 현미경처럼 대상의 세세한 부분까지 상상할 수 있게 할 목적으로 작성하는 글이다.


또한,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감각적이고 구체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대상에 대한 스캐너 같은 디테일을 특징으로 한다.


예를 들면,「인생은 흥미진진하고 두근거리는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곧 급격한 내리막길과 예측할 수 없는 곡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와 같은 서술유형이라 하겠다.

서사문이란 흥미로운 사건과 다채로운 이야기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드라마처럼 생생하게 풀어내서 독자에게 교훈과 감동을 전달하고 공감을 자아내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고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블랙홀처럼, 한번 읽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만드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집에 들어가려고 열쇠를 꺼내려했지만, 놀랍게도 열쇠를 회사 책상 위에 두고 온 것을 깨달았다. 이 상황에서 나는 문 앞에서 자포자기 상태로 주저앉아 한숨을 쉬며, 이게 내 인생이구나!라고 생각했다.」와 같은 유형이라 하겠다.


이렇게 각 글의 유형은 때로는 정보를 전달하는 친절한 선생님처럼, 때로는 감동을 주는 눈물 흘리는 배우처럼, 때로는 설득하는 능글맞은 정치가처럼, 때로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신나는 이야기꾼처럼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모습으로 우리들 앞에 나타난다.


2. 비교분석으로 초보 졸업하기


그동안 정말 귀찮은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날 비교분석에서 최적의 해결책을 찾는데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며 그 방법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처음엔 그 과정이 최첨단 기술이라도 적용된 것처럼 복잡하고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글쓰기 이론서를 토대로 두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깨닫고 나자, 글쓰기의 길이 확 트였다. 바로 대상과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다. 대상은 비교하려는 주제였고, 기준은 그 주제를 평가할 기준이었다.

예를 들어, 최고의 작품을 자유자재로 만들어 보겠다는 고민의 여정에서 설명문, 논증문, 묘사문, 서사문을 비교하는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해 보겠다. 네 가지 유형의 글을 어떤 기준으로 비교할지 해탈의 경지에 이를 정도로 고민해 봤다. 각 유형의 글에 대해 목적, 특징, 예시 등을 기준으로 설정했다.


이렇게 기준을 정했으니, 이제 두 가지 방법으로 글을 쓸 수 있겠다는 감을 잡았다. 첫 번째는 대상별 서술이었다. 4가지 유형의 글을 각각 따로따로 설명하며 비교하는 방식이었다. 두 번째는 기준별 서술이었다. 예를 들어, 목적과 특징, 예시를 기준으로, 4가지 유형의 글을 하나씩 비교하면서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이처럼 하나의 잣대가 아닌 두 가지 방식으로 글을 써보며, 어떻게 하나의 대상이 여러 기준에 따라 다채로운 매력과 함께 다르게 평가될 수 있는지를 배웠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헷갈리고, 로봇처럼 뻣뻣했던 그런 글쓰기의 방식이 점차 자연스러워졌다.


이처럼 비교분석은 대상을 나누고, 기준을 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안갯속을 걷는 것처럼 답답하고 어렴풋했던 그 길이 눈 감고도 할 수 있을 것처럼 점점 더 선명하고 명확해졌다.



3. 전문가 &분석가로 환골탈태하기

어느 날, 나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분석하는지 맞춤형 솔루션에 대해 고민했다. 그때 비교대조하는 글쓰기 방식을 내 손에 착착 감기는 듯한 새로운 관점에서 짜릿한 경험과 함께 인상적으로 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빙산의 일각만 보고 전체를 판단해서 그저 글을 쓰는 하나의 방식일 뿐이라 생각했지만, 점차 그 속에 숨어 있는 세상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 같은 깊은 비교분석의 힘을 깨닫게 되었다.

예를 들어, 한 전문가가 두 가지 방법을 비교하며 설명하는 글을 읽었을 때, 내 눈에 선택의 필터를 장착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가 두 가지를 비교하며 고민해결사처럼 독자의 선택을 돕는 능력과 독자가 스스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최고의 방식에 감동적이고 유익한 경험을 했다.


그 순간, 나는 그가 글만 잘 쓰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단순한 글쓰기 이상의 완전 분석 전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최고의 도구를 가진 분석가였고, 전문가였다. 셜록 홈즈가 사건 현장을 분석하듯, 그는 글을 통해 세상을 해부하고 있었다.


그 후 나는 꿀팁 같은 이 방식을 완전 생각 정리 도우미로서 내 글쓰기와 사고방식에 적용해 보기 시작했다. 새로운 안경을 쓴 것처럼 업그레이드되었고 세상을 다르게 보는 능력을 장착한 느낌마저 들었다.

글쓰기에서 어떻게 비교대조를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분야에서 전문가나 분석가로서 평가받기 위한 히든카드이자 첫걸음을 떼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경험을 통해, 비교대조하는 글쓰기 방식이 전문가적 사고를 키워주고, 평가받는 사람으로서 폭풍처럼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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