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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하고 그루미(gloomy)한 팝송 몇 곡

For The Peace Of All Mankind - 알버트하몬드

by JJ

2011월 4월

요즘은 매일 동요를 듣는다. 언제부턴가 가요나 팝보다 동요를 듣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가끔은 딸에게 율동을 하며 노래를 불러 보라고 한다. 너무도 이쁘다. 나도 어릴 때 아버지께서 노래를 불러 보라고 해서 노래를 부른 기억이 난다.


동요를 딸과 부른 다는 건 새로운 경험이다. 어릴 적엔 내가 아버지께 들려드리려고 노래를 했는데 이제 딸이 나에게 노래를 들려준다. 놀이동산을 갈 때도 비슷한 기분을 느낀다. 보호받는 자에서 보호하는 자로 변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성장이 되는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가면 나도 순수해진다. 아이들의 해맑게 웃는 모습과 즐거워하는 모습에 덩달아 즐거워진다. 그렇게 해피바이러스는 전염이 되는가 보다.





비극이 희극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 이유는 뭘까? 세기의 명작을 둘러봐도 희극보다 비극이 많은 걸 보면 무슨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슬픈 노래가 더 기억에 남는 것일까? 노래를 들을 때 자기의 심리 상태에 따라 노래가 기쁘게도 들리고 슬프게도 들리는 것 같다.


짹짹거리는 참새의 소리가 기뻐서 지저귀는 것인지, 슬퍼서 우는 것인지는 듣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가끔 슬픈 영화를 보거나 슬픈 노래를 들으며 카타르시스를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때론 한곡의 노래가, 백 권의 책 보다 큰 위로를 준다. 무엇이 되었건 마음이 가는 것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매일 동요를 듣고 있지만 틈틈이 가요나 팝도 들으려고 한다. 아이들과 추억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추억도 소중하니까. 예나 지금이나 음악은 나에게 큰 힘과 위안을 준다. 음악과 글이 없었다면 나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은 배신해도 음악과 글은 배신하지 않는다. 용기와 치유를 준다.


우리 아이들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

음주가무(飮酒歌舞) 중에 으뜸은 가(歌)이다.


Over and Over - 나나무스꾸리

Those Were The Days - 메리홉킨

One Summer Night - 진추아&아비

For The Peace Of All Mankind - 알버트하몬드

Shape My Heart - 스팅


For The Peace Of All Mankind - 알버트하몬드(1973)

https://youtube.com/watch?v=bf1MqglOoGI&si=THFv6GMaiLz7DC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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