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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아, 아들아 1 (2012. 10)

by JJ

2012년 10월

사랑하는 딸아, 아들아

세상에는 어떠한 일도 일어날 수 있단다. 그러므로 어떠한 일도 이겨내야 한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지혜롭게 헤쳐 나가야 하고, 이루고 싶은 일이 있으면 열정을 갖고 도전해야 한다. 좋은 친구(Mentor)를 가까이 두고 그들의 말을 경청해라. 책에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에게 배우는 것은 더 중요하다.


작은 것이라도 나누고 베풀고 어울리며 살아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공부도, 일도, 사랑도 모두 마찬가지다. 실패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실패를 경험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돈을 잃으면 하나를 잃은 것이고, 친구를 잃으면 둘을 잃은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은 것이라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 건강을 위해 한 가지 운동은 꼭 해야 한다.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등산, 수영, 골프, 배드민턴 어떤 것이든 좋다. 걷기도 훌륭한 운동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써야 한다. 놀 때 충분히 신나게 놀고, 일할 때 공부할 때 후회 없이 열심히 해라. 놀아도 후회 없게 놀고 일해도 후회 없이 일해야 한다. 첫사랑에 실패했다고 낙담하지 말고, 이루고 싶었던 것을 못 이루었다고 좌절하지 마라. 기회는 다시 온다. 포기하지 마라.


윈스턴 처칠의 유명한 연설도 있지 않니. "Never, never, never give up." (결코 포기하지 말라). 아빠도 40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들이 있다. 이루던가, 죽어야 끝나던가 하는 게임이다.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어서 고맙다. 아빠의 아들, 딸로 태어나 줘고 고맙다. 아빠에게 가족을 만들어 줘서 고맙다.


-2012년 10월 가을, 북한산 자락에서-

사랑하는 아빠가



2025. 4.3 목요일

딸은 요즘 진로와 학업 때문에 힘이 든가 보다. 늘 자신감 있어 보였는데 점점 현실이 느껴지는 가 보다. 나도 겪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었고, 입시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성장통. 뭐라 위로를 해주고 싶었는데 마땅히 할 말도 찾지 못했고, 말하는 것도 조심스럽기도 해서 고민하던 하던 차에 아이를 먼저 키워본 회사 직원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 녀는 이렇게 말했다.


"기프트콘 같은 거 하나 선물해 주세요. 달랑 그거만 보내지 말고 고생한다고 몇 글자 써주고요. 촌스럽게 힘내서 열심히 공부해라. 이런 말 쓰지 마시고요"


경험이란 참 중요한 것이다. 먼저 키워본 사람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 이론과 실제는 다르고 경험해 본 사람만해 줄 수 있는 말들이 있다. 효과는 괜찮았다. 적어도 아빠가 너를 사랑하고 항상 곁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는 전달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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