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북한산 문수봉
대선 TV 토론은 실망스러웠다. 이 토론이 대통령 뽑는데 도움이 될까? 초등학생들 학급회의도 이보다 낫지 않을까 싶다. 이준석후보는 예전에는 참신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갈수록 이상해지고 있다. 이준석 후보가 말을 하면 불안하다. 사람을 불안하게 한다. 감정적이고 공격적이다.
그리고 본인은 전지전능한 사람처럼 말한다. 국민이 싸움 구경하려고 귀한 시간 내서 시청하는 것 아니다. 그리고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너가 있어야 한다. 이준석 후보는 싸가지론을 극복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표 얻기 힘들 것 같다.
절망할 필요는 없다. 예전에 이재명 후보도 직설적이고 과격한 표현을 한다는 여론이 있었는데 지금은 유(流)해지지 않았는가?
내가 정치에서 배운 것이 있는데 안 되는 걸 알면서 되게 만들라고 쪼는 것이다. 누가 해도 안 되는 것들이 있다. 회사에서 직원들 일을 시켜봐도 안다. 어떤, 아무리 유능한 직원이 해도 안 되는 일들이 있다. 리더들은 대안을 가져와서 결론 내는 것을 좋아한다. 해결도 못하고, 대안도 없고, 투덜대며 회사욕 하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월급이 적으면
"사장님 제가 이러 이런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성과가 좋으면 월급을 올려주세요"
성공 여부를 떠나서 이런 말을 듣고 싶어 하지, 뭐는 이래서 안 되고, 또 뭐는 이래서 안 되고 회사비판, 사장비판하는 것은 본인에게도 회사에게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일을 시키는 것도 잘한다. 최상은 아니더라도 최선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경험(연륜)이 많은 사람은 안될 것 같은 것도 해결하기도 한다. 이건 내가 한 직종에서 30년간 일을 하면서 몸으로 터득한 것이다. 이론만 빠싹하면 아무 쓸모없다. 평생 필드 한 번 안 나가 보고 스크린골프만 치면서 골프황제라고 말하는 것 과 같다.
이준석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먼저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 이건 진심이다. 여러 매체에서 인터뷰하는 모습을 모니터링하며 내가 느낀 결론이다. 국민이 싹수없다고 느끼면 싹수가 없는 것이다. 내 맘을 몰라주는 국민 탓을 하면 안 된다.
본인이 근본이 바른 사람이라면 화법, 어투, 어조부터 바꾸어라. 그것만 해도 이미지 쇄신한다. AI 같은 대화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오기와 독기만로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국민의 힘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런 토론자세라면 차라리 김문수후보를 찍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닌 사회를 위해서 쓰레기라도 하나 줍는 그런 현실적인 정치인이 되기를 바란다. 내가 결혼을 안 했고 자식이 없고, 젊으면, 더더욱 더 결혼한 처자식이 있는 사람들의 입장을, 늙은 노인들의 입장을 생각해야 한다.
내가 군대를 갔다 오지 않았고 내가 애를 낳아보지 않았기에 더더욱 군대에 관심을, 육아에 많이 관심을 갖아야 한다. 이것이 표를 얻는 기본이다. 오늘은 이준석후보가 지금까지 사회를 위해서 무슨 일을 했는지 챗 GTP로 검색을 해봐야겠다.
사람마다 산을 즐기는 방법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정상에서 인증숏을 찍는 것이고 어떤 사람은 전망 좋은 명당자리에 돗자리 깔고 주야장천 먹는다. 나는 천천히 산행을 하며 산을 즐기는 편이다. 보통 정상까지 왕복 4-5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면 나는 10시간으로 늘여 산행을 한다.
체력이 달려서는 아니고 산에 온 이상 최대한 숲 속에서 삐데다가 간다. 산에 온 이유가 먹으러 오거나 인증숏 올리려고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일하는 방식이, 사는 방식이 대부분 이런 식이다. 빨리 꼭지 따고 끝장 보려고 하지 않는다. 이건 내 스타일이다. 끝은 생이 마감할 때 끝이라고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