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인내(忍耐)

by JJ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가장 필요한 덕목이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인내(忍耐)가 아닐까 싶다. 학생 때는 공부 할 때 인내심이 필요하고,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면 인간관계에서 인내심이 필요하다. 결혼을 하면 어떨까? 그렇게 사랑해서 결혼했어도 사랑은 잠시고 인내의 날들이 시작된다. 부부사이도 물론이고 육아에도 인내심이 필요하다.


주식 투자를 하는 것도 인내, 재개발 기다리는 것도 인내, 청약아파트에 도전하는 것도 인내, 하다못해 워터파크 가서 놀이기구를 하나 타는 것도 3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인내심 필요하다. 맛집에 가서 음식 먹기 위해서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매일 즐겁고, 매 순간 즐겁지는 않다. 인생 한 방을 노리고자 복권을 사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사야지 확률이 높아진다.


사랑해서 결혼해도 이혼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너 없이는 못 살아"에서 "너 하고는 못살아"로 바뀌는 것도 순간이다. 우리 부부도 다른 부부들처럼 지지고 볶으며 산다. 얼마 전에도 아내와 티격태격했다. 가장 서운한 것은 어떤 문제나 장해물이 생기면 남편과 상의하면서 힘을 모아서 헤쳐나갈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체념, 포기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많이 서운하고 속상하고 화도 났다.






열심히 헤쳐나가려고 하는 나는 무척 서운하고 상처가 되기도 한다. 아내에게 싫은 소리를 좀 하고 짜증을 냈더니만 하루종일 표정이 어둡다. 내가 더 인내하고 보듬고 달래고 이해했어야 하나 보다. 나는 아직도 많이 부족한 남편인 것 같다. 아내도 나도 잘못한 것은 없다.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이 서로 다르고 서툴고 성숙되지 못했던 것 같다. 우리 부부는 목표도 같고 방향도 같지 않던가?


나들이를 나갔다가 조수석에 앉아 있는 아내의 잠든 모습을 슬그머니 처다 보았다. 이제 아내도 나이가 든 표시가 난다. 내가 늙는 것은 괜찮은데 아내가 늙어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좋지 않다. 청춘은 아니었지만 결혼할 때만 해도 예뻤는데 지금은 눈가에 주름이 생기기 시작한다. 언제부턴가 아내는 사진을 찍지 않는다. 코로나19가 종료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는다.


나이 들어가는 얼굴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지 않은가 보다. 나는 그런 마음조차도 헤아리지는 못하는 멋없고 센스 없는 남편이다. 그래도 분명한 건 아내는 나의 마지막 사랑이다. 인내해야 할 날들이 아직도 있겠지만 서로 이해하며 끝까지 잘 버텨주면 좋겠다. 쉬운 일들은 인내심이 필요하지 않다. 인생은 시작보다 끝이 훨씬 더 중요하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함께 살며 인내해 준 아내가 고맙다. 여보, 수고했어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