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29기 연상연하 편***

by JJ

나는 솔로 29기 연상연하 편은 매우 흥미롭게 봤다. 여느 기수들보다 가장 진솔하고 인간 냄새가 났다. 옆집에 사는 동생, 조카(?)들처럼 가깝고 살갑게 느껴졌다.


남성 출연자 직업

영수 – SK이노베이션 해외 영업직

영호 – 경찰관

영식 – 무역회사 사업개발/해외 영업

영철 – 외국계 자동차 부품회사 경영지원팀 직원

광수 – 한의사

상철 – 태권도장 관장


여성 출연자 직업

영숙 – 대학교 연구 전담 교수

정숙 – 영어학원 운영자

순자 – 부동산 분양관리팀 직원

영자 – 수학 교습소 운영자

옥순 – 대학병원 간호사

현숙 – 약사




남피디의 능력과 감을 믿지만 좀 더 대중이 가깝고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집어넣어야 한다. 삼성전자 대기업직원 10명 하고 LG전자 대기업직원 10명을 뽑아서 나는 솔로에 출연을 시켰다고 치자. 재미있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겠는가? 그 들만의 리그로는 이목을 집중시킬 수는 있느냐 많은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 내지는 못한다. 그 들은 연예인이 아니다.


동물원 원숭이들이 짝짓기를 하는 장면을 보듯이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으나 공감이나 감동은 부족할 수 있다. "잘난 놈들만 결혼하라는 얘기냐?" 하는 빈축을 살 수도 있다. 롱런하는 프로이니 내공도 있고 노하우도 있겠지만 진정성과 감동만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저렇게 스펙 좋고 잘 난 사람도 결혼하기 힘든데 평범하거나 부족하다고 느끼는 청춘들은 연애, 결혼은 꿈도 못 꾼다는 자괴감을 주면 안 된다. 그것도 방송의 책임과 의무다. 완전 평범남, 평범녀 특집도 해야 한다. 맨날 자극적인 특집만 하지 말라.


영철, 정숙의 결혼 커플을 유심히 지켜봤다. 근래 보기 드물게 참신하고, 순박하고, 예쁜 연애, 결혼을 하는 것 같아서 응원한다. 결혼은 무조건 가정적인 사람하고 해야 한다. 연애랑 다르다. 영철은 목표가 확실했고 원하는 사람이 확실했다. 굉장히 소신 있고 주관 있는 사람이다.


그가 원하는 결혼상이 확실하다.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말도 하지만 우리가 간섭할 일이 아니다. 그가 알아서 할 일이고 그와 맞는 여자를 만나면 되는 것이다. 결혼은 그렇게 한 방이 있고, 소신이 있고, 필살기가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다. 돈과 스펙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결혼을 해도 재미없거나 이혼을 할 수도 있다.


광수는 처음에는 자뻑에 빠져있어서 안타까웠는데 연애라는 것에, 혹은 인간관계라는 것에 대해 많이 배우고 깨달았으리라나 생각된다. 특히 연애의 기본은 공감이다. 나만 확신하면 안 된다. 내가 아무리 사랑해도 그녀가 느낄 수 없으면 사랑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상철은 나와는 스타일이 맞지 않다. 옥순에게 까이고 영자랑 다시 잘해보고 싶을까? 결혼의 기본은 신뢰, 배려다. 아직 미성숙해서 그러리라 본다.


결혼은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 내 인생을 걸고, 상대방 인생도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가혹한 결단이 없이는 결혼을 할 수도 없고, 해도 유지될 수 없다. 한 가정을 꾸려나간다는 것은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알을까고 나오는 것 과 같은 것이다. 삶에 대한 지독한 진지함이 있어야 한다. 그런 각오가 없이 결혼하면 큰코다친다. 두려워할 필요도 없지만 만만하게 봐도 안된다.


그리고 영식에게 돌을 던지지 말라. 연애만 서툰 것이지 다른 것은 잘 하라리라 생각하다. 갱생(更生)의 여지가 있느냐? 등이 얘기도 하던데 걱정하지 말라. 우리들도 다 똑같다. 모든 인간은 갱생가능하다. 공감능력도 훈련하면 좋아진다. 센스가 없는 것이지 개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완제품을 받고 싶어 하는 인간의 이기심이 더 문제다. 영식이도 물론 노력을 해야 한다.


예전에는 잠든 연애세포를 깨우고 싶어서 봤는데 요즘은 우리 딸, 아들이 훗날 결혼을 하게 되면 어떨까? 상상하며 보게 된다. 부모인 나는 어떤 사람을 택할까?

대한민국 선남선녀들의 연애와 결혼을 응원하다.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애도 잘 낳자.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