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잘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회사에 취직해서 많은 연봉과 좋은 복지를 누려가며 편하게 사는 것. 한 줄로 요약하면 이것이 좋은 삶, 좋은 직장 생활이다. 좋은 머리로 빨리 업무파악을 해서 고속 승진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상사의 스타일 파악이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 일지도 모른다. 바람직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현실이다. 상사에게 고집을 피우지 말자. 소신 있게 주관을 이야기하는 것과 고집은 다르다. 직원을 채용할 때는 인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 눈치도 있어야 하고 공감능력도 있어야 한다.
상사가 농담을 싫어하면 농담을 하면 안 된다. 상사가 농담을 좋아하면 가벼운 농담도 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처세다. 직장 상사뿐 아니라 다른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나도 사원 때는 그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중요하다. 일보다 중요한 것이 관계일 수도 있다. 관계가 어긋나서 회복을 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인성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이력서, 자기소개서나 짧은 면접 몇 분으로 그 사람의 인성을 알 수 없다. 인성은 한 두 달 만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AI시대가 다가 올 수록 인성문제는 더 중요하게 평가될 것 같다. A직원은 일은 서툴러도 예의 바르고 열심히 한다. B직원은 일은 잘하는데 근태가 좋지 않고 배려심 없고 무례하다.
무례하고 싸가지없다고 해고시킬 수 없기 때문에 갈구는 것이다. 좋은 말로 했는데 시정이 안되면 좋지 않은 말로 하게 된다. 그 후로는 본질과 상관없이 감정싸움이 된다. 상사를 파악하면 직장생활의 50%는 끝난 것이다. 직장생활은 대체로 비슷비슷하다. 로켓트 만드는 일이 아니면 IQ 100이면 대체로 다 할 수 있는 일이다. 처음에는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연차가 올라갈수록 업무능력은 비슷해지고 나중에는 같아진다.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보고가 인상적이다. 진의(眞意)를 아는 공무원은 열심히 하려고 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공무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것이다. 어차피 할 사람은 하고 안 할 사람은 안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강제성을 갖고 쪼거나 갈구면 하는 사람이 있다. 회사도 비슷하다. 공부도 비슷하다. 알아서 하는 사람이 있고, 시키면 하는 사람이 있고, 시켜도 안 하는 사람이 있다. 최소한 시키면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원은 부장 스타일에 맞추는 것이고 부장은 사장 스타일에 맞추는 것이다. 그리고 할 말을 하는 것이다. 사장은 다를까? 고객이나 업체의 스타일에 맞춰야 한다. 그것이 인간사의 기본이다. 이런 기본적인 개념도 없는 직원이 있다. 상사에게 맞춘다는 것은 복종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관계를 위한 배려다. 개념(槪念)이 있어야 한다. 하다 못해 연애를 할 때도 분위기 봐가면서 손도 잡고 키스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