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옆 스타벅스, 신과 인간의 합작품
신세계 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공을 들였다는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에 다녀왔다. 북한산은 집에서 가까워서 자주 드나드는 곳이다. 모처럼 여유로운 주말을 만끽하며 방에서 뒹굴거리고 있다가 아내의 손에 이끌려 나가게 됐다. 우리나라의 커피문화는 스타벅스 이전과 스타벅스 이후로 나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타벅스 커피는 꽤나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밥보다 커피가 중요한 시대로 바뀌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언제부턴가 식사 후 테이크 아웃 커피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늘어나더니 지금은 밥은 안 먹어도 커피는 마셔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2000년 중반부터 커피 붐이 일어나기 시작해서 지금은 절정을 넘어 포화에 이르렀다. 스타벅스 커피를 10년째 즐겨 마시고 있는 지인은 스타벅스를 우리나라 토종 브랜드로 알고 있었다.
그동안 먹으면서 애국하는 일이라며 먹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느 나라 브랜드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 겉으로 보이는 것들에 너무 열광하지 않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꼭 해야 행복한 것은 아니다. 다른 것도 많다. 남들이 열광하니 나도 열광하는 것은 아닐까?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한다.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것들은 스타벅스가 아니어도 많다.
대중들이 원하는 것도 적당히 쫒아야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과 대중이 원하는 것이 헷갈리면 안 된다. 따라 하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지 말고 진짜 좋아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물론 스타벅스에서 자신의 자존감과 정체성을 발견하는 사람도 있다. 스타벅스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 되었건 맹목적으로 따라 하지 말자는 것.
커피는 문외한이지만 스타벅스 커피가 맛있는 것 같기는 하다.
루프탑에서 커피를 마시려면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고 한다.
바닐라 크림 콜드브루. 달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