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못하겠다는 거예요?”
사실 클라이언트가 내게 그렇게 역정을 낼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일이라는 것이 그렇지 않던가? 일에도 순서가 있는 것이고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오차가 있을 수 있다. 나는 시간을 달라고 양해를 구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녀는 막무가내였다.
되는지 안되는지 대답만 달라고 했다. 나이도 어리고 직급도 낮은 친구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마음이 더 불편했다. 한마디로 갑질이었다. 이건 O, X의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삶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절대적인 것은 없다. 인생이 공식처럼 흘러가던가? 생각처럼 안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예전 같았으면 목청을 높여서 다투었을지도 모르겠으나 요즘은 사정이 달라졌다.
묵묵히 클라이언트의 말을 듣고 책상에 놓여 있는 딸의 사진을 바라보며 끌어 오르는 감정을 삭였다. 그리고 한참을 조용히 듣고 있다가 또렷한 어조로 그러나 비굴하게 대답했다.
“제가 못한다는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해 드려야죠.”
* 생활신조
20대: 하면된다
30대: 되면한다
40대: 아내가 하라는 데로 한다.
* 이성
20대: 저 많은 여자가 다 내 여자가 될 수 있다.
30대: 저 많은 여자 중에 나는 왜 한 명의 여자가 없을까?
40대: 세상에 여자는 두 명밖에 없다. 딸과 처
* 사랑 1
20대: 사랑은 낭만
30대: 사랑은 책임
40대: 의리가 사랑
* 사랑 2
20대: 너만 행복하다면 나는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다.
30대: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나도 좋아하지 않겠다.
40대: 아내가 나보다는 오래 살아야 한다.
* 전화통화
20대: 안 받으면 다시 한다.
30대: 한번 해서 안 받으면 다시 하지 않는다.
40대: 식후 30분에 한 번씩 아내에게 전화한다.
* 독서
10대: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20대: 데미안, 죄와 벌
30대: 한국의 주식고수들, 알짜배기 땅을 노려라
40대: 논어, 성경(특히 심신 수련에 좋다는 잠언말씀)
* 연애
20대: 실속 없이 365일 바쁘다.
30대: 주말마다 방에서 x-ray 찍는다.
40대: 애 나가는 날이, 나 나가는 날
* 이상형
20대: 착하고, 이쁘고, 똑똑하고
30대: 착하거나, 이쁘거나, 똑똑하거나
40대: 말 안 하고 가만히 있는 여자
* 음식
20대: 애플파이, 스파게티
30대: 설렁탕, 갈비탕
40대: 배만 채우면 된다.
* 레저
20대: 바다
30대: 산
40대: 방
* 오락
20대: 당구, 테트리스
30대: 포커, 고스톱
40대: TV 시청
* 음악
20대: 조지윈스턴, 레드제플린, 신승훈
30대: 브리티니스피어스, 브라운 아이즈
40대: 산토끼, 곰 세 마리
* 꿈의 변천사
10대 : 선생님
20대 : 디자이너
30대 : 최고경영자
40대 : 로또복권 1등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