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살자, 페어플레이 정신, 떨리기는 마찬가지

by JJ

바르게 살자

2013년 7월

K와 나는 업무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나는 일과시간 내에 빨리 업무를 끝내고 쉬는 것을 좋아하지만, K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느긋하게 일을 한다. 그래서 그는 야근도 잦다. 업무 패턴이 맞지 않으니 함께 일을 진행해야 할 경우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그는 업무 중에도 공사다망(公私多忙)하다. 인터넷도 하다가 전화통화도 하다가 아프리카 TV도 보다가....... 아무튼 바쁘다.


각자 스타일이 있으니 일하는 방법까지 강요할 수는 없겠지만 문제는 같이 일을 진행할 때이다. 항상 내가 그 보다 두 배이상의 일을 한다. 회사는 빠르고 정확한 일처리를 원한다. 일이라는 게 그렇지 않던가? 안 하려고 하면 할 일이 없고 하려고 하면 얼마든지 많다.


나는 꾀부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다고 억울하진 않다. “열심히 일하고, 일한 만큼의 가치를 인정받고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것”이것은 일에 대한 나의 철학이다. 조금 일하고 월급을 많이 받는 것도 싫다.


틈이 보여도 악용하고 싶지 않다. 회사도 사람도 오랫동안 일을 하다 보면 틈이 보인다. 틈을 치고 들어갈 생각도 없다. 선배는 가끔 그런 말을 한다.

“적당히 사기도 치고 농땡이도 부리고 사는 거야. 그렇게 범생이로 살아서 남은 게 뭐냐?”


내가 잘못 살고 있는 것일까?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소신껏 살고 있는데 그게 틀린 것일까? 내가 고액 연봉자가 아니어서 무시하는 것일까? 나는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이 있다. 그것을 옳다, 그르다로 함부로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돈을 많이 버는 데는 내 방법이 틀릴 수도 있겠지만, 내 인생은 돈이 전부기 아니다. 회사일 열심히 일하며 정직하게 사는 것이 잘못된 건가? 나를 인정해 달라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내가 잘못되었다는 말은 인정할 수 없다.



페어플레이 정신

2013년 8월

사랑에도 상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공정해야 한다. 요즘은 뭐가 되었건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애인 있는 사람은 사귀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가정이 있는 사람은 사랑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사랑을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름답고 영원할까?


인생은 19세 이하 관람불가의 영화나, 황색저널리즘처럼 자극적일 필요가 없다. 잔잔히 흐르는 강물과 같아야 한다. 그리고 사랑은 쟁취라며 아무 때나 쟁취를 갖다 붙이면 안 된다. 과연 사랑이 쟁취일까? 내가 아는 사랑은 느낌이고 공감, 배려고 믿음이다. 내가 쟁취하면 나도 쟁취당할 수 있다. 쟁취 같은 공격적이고 살벌한 말로 사랑을 왜곡하지 말자. 사랑은 따스한 것이다.



떨리기는 마찬가지

2013년 9월

며칠 후면 아내가 둘째를 출산한다. 두 번째는 조금 여유로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떨리기는 마찬가지다. 산모도 아기도 건강하기를 기도한다.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둘째를 갖게 되어 아내는 많이 불안해하는 것 같다. 이해한다. 아이를 낳고 책임을 진다는 일이 쉬운 일이던가? 부모는 마음대로 아파서도 안되고 마음대로 죽어서도 안된다.


부족하지만 나도 노력하고 있다. 아내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은 서운하다. 아내가 조금 더 강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더 많이 이해해 주면 좋겠지만 나도 힘들다. 살아내기 위해서는 서로 강해져야 한다. 나도 아내도 지친 것 같다. 배려란 무엇일까? CPU 속도에 비해 너무 무리한 프로세싱을 요구하지 않는 것 아닐까? 요즘은 RAM도 CPU도 너무 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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