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게 예쁘다,
이보다 더 예쁠 수는 없다.

by JJ

미치게 예쁘다

2014년 6월

아들은 계속 설사 중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탈이 날만한 이유가 없는데 원인을 모르겠다. 딸은 2주가 넘도록 감기로 고생하고 있다. 아들이 태어나서 아내와 나는 1인 1 케어를 해야 한다. 2인 1 케어와는 급(級)이 다르다.

I’m so happy, I’m so happy,

I’m so happy, happy all the time.


요즘 딸과 함께 열심히 부르고 있는 노래다. 알아듣지도 못할 발음으로 열심히 따라 부르는 것을 볼 때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하루하루 커가는 딸을 보고 있노라니 "미치게 예쁘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것 같다. 예뻐 미칠 것 같다. 요즘 오랫동안 들춰보지 않았던 영어책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딸은 여전히 질문이 많다. 딸이 묻는 질문에 과연 언제까지 막히지 않고 대답해 줄 수 있을지.......

I’m so happy me too.



이보다 더 예쁠 수는 없다.

2014년 7월

아들은 장염으로 특수분유와 약을 먹고 있다. 분유와 약을 같이 먹여야 한다는 사실이 씁쓸하다. 그래도 잘 자라주고 있어 감사하다. 딸이 태어날 때도 신기하고 놀라웠지만, 그때는 경험이 없어서 하루하루를 걱정만 하며 지냈던 것 같다. 딸의 눈을 맞추며 아이의 마음을 헤아릴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둘째는 조금 느낌이 다르다.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어도 가슴이 뛴다. 감동적인 책을 읽었을 때나 멋있는 풍경을 보았을 때와는 비교 할 수 없는 희열이다. 요즘 둘째는 먹고, 자고, 싸고 이것 외에는 하는 것이 없다. 가끔 아기 얼굴에 코끝을 대고 냄새를 맡아본다. 아기의 분유냄새가 너무 좋다. 결혼 후 달라진 것 중에 하나가 아이들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딸은 여전히 떼를 쓰며 하루를 시작한다. 밥도 잘 먹지 않으면서 울 때면 어디서 저런 힘이 나오나 싶다. 어떻게 훈육해야 할지 어렵다. 육아서 몇 권 읽었다고 아이를 걱정 없이 키울 수 있다는 착각은 말아야 한다. 비가 온다. 장마가 시작이다. 언제부터인가 운치 있게 비가 오는 날이든, 환한 태양이 비추는 맑은 날이든,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날이든 우리 부부에게는 다 비슷한 날이 되어 버렸다. 그냥 다 똑같은 날이다.


“애 키우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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