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17기 옥순은 지덕체(智德體)를 겸비한 완벽한 여인이다. 내가 만약 남성 출연자였다면 옥순 같은 여성과 결혼을 하고 싶을 것 같다. 잠들어 있던 연애 세포를 깨워주기에 충분한 매력이 있는 여성이다. TV를 보며 과거 나의 연애시절을 반성했다. 아내에게 더 잘해주지 못한 것이 미안했다. 내가 출연자라면 나는 어떻게 대시를 했을까?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다.
호들갑 떨지 말고 평정심으로 진심을 전달하는 것이다. 그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제작진의 수작에 넘어가지 말고, 잔기술도 쓰지 말고 밀땅도 하지 않아야 한다. 두루 대화를 해보는 것은 좋지만 매번 마음이 흔들리면 안 된다. 조잡한 전략 같은 거 짜지 말라. 얕은수는 금방 탄로 난다. 진심을 세련되게 전달하면 된다. 인간은 연애에 올인을 해야 하는 시기가 있고 결혼에 올인을 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 그것을 냉철하게 판단하지 못하면 평생 남의 연애 흉내만 내다가 생을 마감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끌림이 있어야 한다. 끌림 없는 연애는 사상누각이다. 만날수록 끌리는 사람이 있고 만날수록 매력이 떨어지고 지루한 사람이 있다. 중요한 건 연애와 결혼을 잘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칸트는 목적을 위한 수단은 필요하다고 했다. 호박과 당근을 먹지 않는 아이에게는 야채를 잘게 썰어서 볶음밥에 넣어서 먹이면 된다. 그것이 응용이다. 잔기술만 부리며 조잡한 연애를 하면 금방 밑천이 바닥난다. 수단이 저급하거나 싼마이 느낌이 나면 안 된다. 차여도 멋있게 차여라. 어떤 철학자가 말했다.
"세상에 그 여자 없이는 못 살아. 혹은 그 여자 하고는 못살아. 그런 여자는 없다."
이 말은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승복하라. 기회는 또 온다."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좋을 듯싶다.
집 있고 차 있다고 연애가 다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연애도 철학이 있어야 한다. 미적분은 몰라도 철학은 있어야 한다. 도덕과 철학이 없으니 가벼운 연애가 되고 금방 밑천이 바닥나고 지루해지는 것이다. 연애에 성공한 것 같아 보여도 시간이 흐를수록 특별한 이유도 없이 흐지부지 헤어지는 것이다. 낭만적이되 감각적인 연애만 좇으면 안 된다. 연애에는 성공할지 모르지만 결혼에는 불리하다. 결혼에 골인한다 손치더라도 힘든 결혼 생활이 될 수 있다.
기술을 남발하지 말고 진정성으로 승부해야 한다. 여러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한 사람만 사랑하는 게 더 힘든 일 일 수도 있다. 호모 사피엔스이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조절하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철학과 도덕과 인문학을 배우는 것이다. 영어, 수학만 하니까 좋은 머리로 사기를 치고 갑질을 하는 것이다. 사람을 살리는 데 쓰는 게 아니라 사람을 공격하고 죽이는 데 쓰는 것이다.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명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