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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J Apr 02. 2024

나는 솔로 19기 모태솔로 편을 보며

"플레이보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백치 같은 여자의 순박성 밖에 없다"라는 말이 있다. 순박함이란 뭘까? 그러고 보니 나도 아내의 순박함에 매력을 느껴 결혼을 한 것 같다. 사실 작금의 시대에 순박한 여성(남성)을 찾는 건 욕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순박성, 속칭 백치미는 순수하고 순박하다는 비유적인 표현이다. 


여성들이 남성을 표현할 때 "머슴, 돌쇠"라고 하듯이 일종의 애칭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결혼 상대는 연애 상대보다 훨씬 더 신중해야 한다. A는 아니다. B는 더 아니다. 고로 C다. 이런 선택은 안 된다. "너 없으면 못살아"에서 "너 때문에 못살아"로 바뀌는 것은 순식간이다. 믿음과 확신 없는 결혼은 사는 내내 위태위태하다.


의사표현도 정확해야 한다. 아니면 아니라고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말해야 한다. 그게 매너고 인격이다. 내 마음이 움직일 수도 있으니 계속 좋아해 달라?라고 하는 것은 사랑을 구걸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그것은 상대방에게 실례고 상처다. 그리고 너무 없어 보이지 않는가? 


오래전 총각시절에 좋아했던 그녀가 생각이 난다. 그 녀는 헤어질 때 단호했다. 부드럽지만 그러나 정확하게 그만 만나야 하는 이유를 말했다. 그때는 매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맞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나는 계속 그 녀에게 미련을 두고 이루어지지 못하는 희망고문에 시간을 축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사람마다 자기가 꽂히는 매력들이 다르다. 그래서 인연이 있고 연분이 있는 것 같다. 연애상대로도 100점 결혼 상대로도 100점 그런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단순히 느낌이 잘 통하거나 취향이 비슷하다고 결혼해서 잘 살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고 재밌는 영화 보러 다니는 것은 웬만큼 싫지 않으면 맞는다. 본질적인 것이 맞아야 한다. 모태솔로는 시행착오를 할 시간이 없기에 더 냉정해야 한다. 원 샷 원 킬의 비장한 각오로...... 연애를 오래 할 시간도 없고 기회도 적으니 심사숙고하여 나만의 차별화된 연애를 해야 한다. 그 승부수가 백치 같은 순박성일수도 있다. 


소년의 사랑은 소년일 때 아름다운 것이고 중년의 사랑은 중년이어서 아름다운 것이다. 중년이 소년처럼 사랑하는 것은 난센스(nonsense)다. 모태솔로는 모태솔로여서 아름다운 것이다.연애도 결혼도 따라 하지 말자. 따라 해 봤자 안 먹히고 행복하지 않다. 나다운 연애를 할 때 가장 멋있는 것이다. 


"고기를 원하는데 풀을 주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어야 한다. 주고도 욕을 먹는 이유가 원하지 않는 것을 열심히 주기 때문이다. 모태솔로라는 것은 장점일 수도 있지만 단점이기도 하다. 삶이 한쪽 방향으로 쏠렸다는 얘기다. 연애와 결혼은 볼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모태솔로 19기는 특히나 순박한 출연자들이 많은 같다. 개인적으로는 영수와 현숙이 매력이 있어 보인다. 연애 선수들과는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다. 모태솔로이지만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려고 나온 용기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을 열심히 응원해 주고 싶다. 파이팅!

출산까지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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