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아 딸아
서로 피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지. 회사에서도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도 무림의 세계에서도 이길 자신이 없으면 싸우지 않는 것이 좋아. 스포츠의 세계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가 통하지만. 사회는 그렇게 낭만적이지는 않지.
싸움에서 지면 사장(死藏)되거나 매장(埋葬)될 수도 있어. 사회경험이 없을 때는 더 그렇단다. 너희가 아무리 뛰어나도 선배나 상사에게 무례하면 안 돼. 그 들은 너희보다 아는 것도 많고 힘도 세다. 언젠가 불이익을 당할 수 있어. 그렇다고 비굴하게 살라는 말은 아니야. 작전상 잠시 비굴해질 수 있는 유연함도 필요하다는 얘기지. 원리 사회는 불합리한 것들도 많아.
손자병법에 이런 말이 나온단다.
“싸울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아는 사람이 이긴다”
단순히 힘이나 용기가 아니라 싸울 타이밍과 조건을 명확히 파악하는 지혜가 진정한 승리로 이끄는 핵심 원리라는 것이지. 언제 싸워야 하고, 언제 비켜설 것인가? 감정적으로 무조건 돌진하기보다, 상황과 타이밍을 정확히 판단하는 전략적 분석이 중요하다는 것이지. 때론 피하는 것이 더 현명할 때가 있단다. 갈등이나 리스크를 피하며 장기적으로 승기를 가져오는 거지.
부부싸움은 어떨까? 마찬가지야. 상대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엔 기분 좋게 인정해야 한단다. 싸워도 이길 수 없기 때문이지. 사자와 호랑이가 싸우면 안 돼. 한 사람이 양이돼야지. 그래서 결혼할 때 그런 것도 잘 봐야 해. 서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이 부딪히면 나중에 이혼을 하거나 한 사람의 삶이 아주 불행해지기도 하니까.
싸워야 할 때와 싸우지 말아야 할 때를 아는 자가 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