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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피아니스트 Jan 28. 2022

피아니스트의 꿈

전공을 향한 첫 걸음, 예원학교


악기를 배우기 시작해서 기초를 다지고

성실히 연습하여 작은 콩쿠르라도 입상하는 단계에 이르면 주위에서 재능이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되고 이 무렵쯤 흔히 한 번쯤은 거치게 되는 관문이 있다.


음악을 전공으로 할 것인지 그냥 취미로만 할 것인지를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비교적 일찍, 초등학교 2학년 무렵부터 전공 레슨을 받기 시작했지만 최종적으로 전공을 결정하게 된 시점은 예원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였다.


처음으로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시기가 나에게도 어김없이 찾아왔는데 초등학교 6학년에 올라가는 시점이 그때였던 것 같다.


초등학교 6학년으로 올라가는 봄방학,

이 시기에 아빠랑 한 약속이 있다.


예원학교 입시를 준비해서 합격한다면

음악을 계속 전공하여 음악가의 길을 가도 좋지만 만약 떨어진다면 다른 길을 가기로 약속을 한 것이다.


때문에 6살부터 피아노를 시작해서

피아니스트를 꿈으로 생각하고 살아왔던 나에게 예원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마음에는 학교를 가는 것 이상의 어떤 절실함 같은 것이 담겨 있었다.


입시곡이 발표된 시점부터는 본격적인

입시 준비가 시작되었다.


흔히 아직 어린 학생들이 그러하듯 이 시기의 나 역시도 아직까지 피아노 앞에 집중하여 오랜 시간 앉아있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엉덩이를 무겁게 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 나는 선풍기 타이머를

2시간 단위로 3번 맞추어 넣고 타이머가 꺼질 때까지는 무조건 집중하도록 하는 연습을 했다.


이렇게 해서 매일 6시간의 연습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고 처음에는 참 쉽지 않았지만 이렇게 매일 3~4개월 정도 꾸준히 노력하자 더 이상은 힘들이지 않고도 오랜 시간 연습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찾아왔다.


입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전체적으로는 생활을 매우 단순화하여 스케줄을 짜고

짜인 스케줄이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몸에 완전히 체득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연습시간 사이사이에는 꼭 한 가지씩 내가 좋아하는 일, 기다려지는 시간을 넣어서 지치지 않고 멀리 갈 수 있는 나에게 맞는 스케줄을 만들어 나갔다.


피아노 전공을 결심하고 또는 음악이 아니더라도 책상에 앉아있는 습관을 기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 학생들이 있다면

처음에는 좀 더 짧은 단위로 시간을 정해놓고 집중하도록 연습하고 서서히 집중하는 시간을 늘려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그렇게 시간을 늘려가다 보면 결국에는 원하는 시간만큼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너무 목표 설정을 높게 하여 오랜 시간 집중하려고 무리한 노력 한다면 몇일만에 금방 지쳐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매일 꾸준히 하여 습관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연습 또는 공부하는 시간 사이에 운동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 가지씩 포함시켜 보상받는 심리를 활용한다면 더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멀리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생은 장거리 마라톤이기에.

오늘도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든 이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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